국제

반체제 中시인 "세계 위협되는 중국, 10개로 쪼개져야"

권영미 기자 2019. 4. 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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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는 반체제 시인 라오웨이(본명 랴오이우·廖亦武)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조국이 "전세계에 위협이 된다"면서 10개 정도의 나라로 쪼개져야 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시인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꿈은 중국이 10개 정도의 나라로 쪼개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은 오늘날 전세계에 위협이 되기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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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웨이 "30년전은 민주주의 꿈, 지금은 돈 이야기뿐"
중국 반체제 시인 라오웨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는 반체제 시인 라오웨이(본명 랴오이우·廖亦武)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조국이 "전세계에 위협이 된다"면서 10개 정도의 나라로 쪼개져야 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시인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꿈은 중국이 10개 정도의 나라로 쪼개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은 오늘날 전세계에 위협이 되기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나에게 큰 관심사가 아니다. 나는 내 고향 쓰촨이 독립되길 바란다. 그렇게 되면 나는 기꺼이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독재적 통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내놓았다.

라오 시인은 "30년 전 우리는 민주주의를 향해 발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온통 돈을 버는 것에 관한 이야기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문(톈안먼) 학살 이후 중국을 비난했던 서방국가들은 지금도 여전히 체포와 살인을 하고 있는 처형자들(중국)과 사업을 하기 위해 서로 다툰다"고 꼬집었다.

시 주석의 딸이 다른 공산당 지도자들의 자녀들과 함께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사실에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지도자들의 정부(情婦)들 조차도 미국 대학에서 공부를 위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사람들은 밀려나는 반면, 당을 비판하지 않고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라며 중국의 현실을 개탄했다.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인 그는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을 비난하는 서사시 '학살'로 4년간 수감되었다. 투옥 중 고문당하고 석방 후에도 경찰의 괴롭힘을 당하면서 망명한 그는 작품 대부분이 중국에서 출판이 금지돼 있으나 해외 독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최근 그는 프랑스에서 '총탄과 아편'(Bullets and Opium)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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