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으로 내달린 전국 소방차들..일사불란 지휘 비결은?

김민정 기자 2019. 4.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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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계속해서 보신 것처럼 처음 불났을 때는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소방당국에 준비가 전하고 달랐습니다. 두 시간 반 만에 빨리 판단을 내리고 비상을 걸어서 전국에 소방관들을 불러 모았고 또 사전에 세운 계획에 맞춰서 체계적으로 업무를 나눠서 불을 잡아 나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방관들의 투혼이 다시 한번 빛났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달라진 소방당국의 대처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응 3단계 발령과 동시에 충남,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소방차들이 강원도를 향해 내달렸습니다.

새벽어둠을 뚫고 최대 수백km를 달려온 소방 차량이 870여 대, 소방 인력은 2천6백 명이었습니다.

피해 규모가 더 컸던 2005년 양양산불 당시, 지원 차량과 인력의 무려 9배에 달합니다.

이런 대규모 장비와 인력이 제때 도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2017년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도 한몫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나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처럼 대규모 소방인력이 허둥대는 일도 없었습니다.

소방청이 2년 전 행정안전부 외청으로 독립하면서 신설한 지휘작전실이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각 지자체 소속인 소방자원을 신속히 동원하고 나아가 일사불란하게 지휘한 겁니다.

[조선호/소방청 대변인 : (과거에는) 출동을 해야 되는 상황인지 말아야 되는지 보고와 판단 때문에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지휘작전실이 생기고) 전국의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타워 역할을….]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불은 높은 대응 단계를 우선 발령하도록 한 소방청의 지침 개정도 빛을 발했습니다.

낮은 단계부터 점차 대응 단계를 높여가는 방식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반성에 따른 조치였는데 실제로 이번엔 화재 발생 2시간 반 만에 전국의 가용 소방 인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또 서울과 울산에서 투입된 화학소방차 석 대가 주유소 근처에 투입돼 대형 폭발로 이어지는 걸 막는 등, 개선된 제도와 장비, 소방관들의 투혼이 힘을 발하면서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준희)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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