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자 개미들 또 '쓴맛'.. 외국인·기관은 '짭짤'

김범수 입력 2019. 4. 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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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와 주주총회 시즌 등이 몰려 있는 올해 1분기가 끝나면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 기업 등이 각자의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악화 속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개미 투자자의 10개 종목의 1분기 주가 등락률은 평균 -7.2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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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투자 상위 10개종목 보니 / 개미 많이 산 10개중 8개 하락 / 수익률 -7%.. 초라한 성적표 / 외국인 12%·기관은 8% 수익 / KCC·두산 등 적자전환 불구 / CEO 연봉은 두자릿수 껑충
어닝쇼크와 주주총회 시즌 등이 몰려 있는 올해 1분기가 끝나면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 기업 등이 각자의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악화 속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개미투자자들이 산 종목은 떨어지고 판 종목은 올랐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국내 일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경영진의 연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 투자자 참패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월 1분기 개인들이 코스피 시장에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 중 8개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 투자자들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아난티(-22.47%), 삼성바이오로직스(-14.57%), 신라젠(-12.40%), 롯데쇼핑(-12.10%), KB금융(-8.92%), 삼성엔지니어링(-7.74%), SK텔레콤(-7.71%) 등 8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전기(4.50%), 삼성SDI(1.90%) 2개 종목만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개미 투자자의 10개 종목의 1분기 주가 등락률은 평균 -7.2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6.49%였다는 점에서 초라한 성적표다.

개인이 순매도한 주요 종목인 삼성전자 주가는 15.23% 상승했고, LG이노텍(40.38%), 호텔신라(30.51%)도 주가가 올랐다. 개인 순매도 10개 종목인 SK하이닉스(22.44%), LG전자(19.59%) 등도 올라 평균 상승률 18.24%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같은 기간 평균 12.35%로 개미 투자자를 압도했다. 기관 투자자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8.17%에 달했다.
◆국민연금 실적개선주 집중

국민연금의 1분기 투자종목 지분변동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증시 악화로 국내주식 투자에서 -16.77%, 해외 주식에서 -6.19%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국민연금은 올 들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했다.

국민연금은 1분기 투자종목으로 최근 신규상장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8.37% 확보하는 한편 한샘·두산밥캣 등 코스피 6개사와 큐리언트·테크윙·유비쿼스 코스닥 4개사를 신규로 편입했다. 이 종목의 공통점은 실적개선과 영업성과 등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배당 성향이 확대되는 종목도 포함됐다.

국민연금은 또 미디어·엔터주, 화학, 바이오·제약 등 종목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실적개선에 나섰다. 국민연금의 주식시장 수익률은 1월 기준 8.95%로 나타났다.
◆적자에도 경영진 연봉 두 자릿수 증가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올해 1분기 제출되면서 기업들의 영업이익 성적표도 공개됐다. 일부 기업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경영자들의 연봉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CC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2% 감소한 2435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2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이 회사의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사장 형제의 연봉은 18억7000만원, 1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3%, 35.1% 늘어났다.

두산은 지난해 340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으나 박정원 회장은 같은 기간 기본급 24억2000만원과 상여금 25억700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56.2% 늘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9% 감소한 6403억원에 18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조원태 사장의 보수는 5억8000만원으로 16.2% 증가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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