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서 못 가" 강원도 발길 뚝.."여행 와주세요"
<앵커>
대책이 절실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자원인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건데요. 숙소와 가게들 불에 탄 곳이 많고 여기에 손님들도 주민들을 배려할 마음에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와주시는 게 진짜 도와주는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가 해변에 지어진 캠핑 시설이 줄지어 타버렸습니다. 전체 숙박 시설 86동 가운데 58동이 불탔고 부대시설도 14동이 피해를 봤습니다.
연간 13만 명이 찾을 만큼 인기 있는 곳이었지만 다시 문을 여는 데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종구/동해시 시설관리공단 본부장 : 전기, 통신, 수도시설 이런 안전시설들이 모두 피해를 봤기 때문에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개장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속초시 영랑호 주변 숲속에 지어진 별장형 리조트도 27동이 불탔습니다.
여관과 펜션, 골프장 등 관광시설 피해도 큰데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 게 더 큰 걱정입니다.
숙박업소마다 객실 예약률이 크게 줄었고 주요 관광지도 한산해졌습니다.
속초의 명소인 대포항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평소 일요일이면 크게 붐비는 이곳 활어회센터에 오늘(7일)은 관광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상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함은미/속초시 대포항 상인 : 이재민들 어려운데 우리가 웃고 즐기는 게 아니다 싶어서 못 오시는 것 같아요, 저희 느낌에는. (오늘 몇 팀 받으셨어요?) 저희 이제 개시했어요.]
[주영래/속초시 번영회장 : 지역경제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때라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고통에 더해 지역 경제에 관광산업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상인들은 이런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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