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한전 변압기 교체주기 늘린 탓?..'산불' 가짜뉴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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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이후 인터넷상에 이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전력의 적자가 심해지면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했고 이것이 강원도 산불로 이어졌다며 산불을 탈원전 탓으로 돌리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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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이후 인터넷상에 이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전력의 적자가 심해지면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했고 이것이 강원도 산불로 이어졌다며 산불을 탈원전 탓으로 돌리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전의 변압기 사용 연한이 12년에서 18년으로 연장됐고 이것이 이번 산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 유튜브 게시물은 8일 현재 조회 수 49만회를 넘으면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탈원전 정책 시행 후 한전 적자 폭이 커져 소모품 등의 교체주기를 2배가량 늘렸다'는 내용의 게시글이나 댓글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한전에 확인한 결과, 변압기 등의 소모품 교체주기를 늘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에 따르면 개폐기나 변압기는 정기·수시 점검을 통해 새것으로 바꿀 필요가 있을 경우 교체하는 것으로, 별도로 정해진 교체주기는 없다고 한다.
한전 관계자는 "개폐기에 대해서는 2년에 1차례 광학장비를 이용한 정밀 점검을 하며, 이외에 수시 점검은 봄철 해빙기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등 1년에 수차례 이뤄진다"며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전신주의 개폐기는 13년 전인 2006년 설치된 것으로 지난달 27일 정밀 점검 당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화재가 외부 물질 때문이 아니라 개폐기나 전선 자체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한전은 관리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과 관련한 가짜 사진들도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다.
'강원도 산불 소방관의 손바닥' 사진도 그중 하나다.
크고 작은 물집이 여기저기 잡힌 이 손바닥 사진은 인터넷상에 '강원도 산불 진압을 마친 소방관의 손' 등의 제목을 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지만, 포털을 검색해 보면 작년 6월 중국 매체에 보도된 중국 소방관의 손바닥 사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5일 한 인터넷 매체가 이번 산불을 계기로 작년 6월 중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압한 소방관의 손이라며 이 사진을 다시 소개했는데, 이후 이것이 한국 소방관의 사진으로 와전돼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17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 상황을 찍은 위성사진이 강원도 산불을 찍은 위성 이미지로 둔갑해 SNS에 퍼지기도 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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