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피해 원대생 "수업받기도 힘든데, 협박문자까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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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경찰서는 원광대학교 주변 '원룸 사기 사건'에 연루된 임대업자 강모(43)씨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최근 강씨가 소유한 건물 10여채가 줄줄이 임의 경매에 넘어가면서 전세금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원광대학교 4학년 유 모(25)씨는 2017년 12월 전세금 3,500만원에 1년치 관리비 36만원을 강씨에게 주고 원광대 주변 H원룸을 1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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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자금대출, 지인 통해 빌린 돈 날릴 판
학생들 수업 듣기도 힘들어 식당 알바까지
임대업자 협박 문자 보내면서 변호사 선임
최근 강씨가 소유한 건물 10여채가 줄줄이 임의 경매에 넘어가면서 전세금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2,000만원까지 최소 100명에 달하는 피해 학생을 두고 원광대 일대가 들썩거리고 있다.
◇취업 준비 삐걱, 식당 알바까지
원광대학교 4학년 유 모(25)씨는 2017년 12월 전세금 3,500만원에 1년치 관리비 36만원을 강씨에게 주고 원광대 주변 H원룸을 1년 계약했다.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됐지만, 전세금은 반환되지 않았다. 강씨는 "조만간 주겠다"며 둘러댔으며 지난달 28일부터는 연락도 두절됐다.
아무것도 몰랐던 유씨는 현관에 붙은 쪽지를 발견하고 사태를 알게 됐다.
또다른 피해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사기 사건을 알린 것이다.
전세금을 받지 못한 유씨가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급기야 식당 알바까지 나섰다.
광주광역시에서 유학 온 유씨를 위해 전세 자금 대출을 받은 유씨 어머니는 "학교만 제때 졸업했어도 이런일은 없었겠다"고까지 말하며 억눌린 감정이 터져나왔다고 한다.
원광대 2학년 박천규(23)씨는 동생 2명과 살던 원룸이 경매에 넘어갔다. 박씨는 지난 1월 고향 무주에서 부모가 지인들에게 빌린 돈으로 강씨와 4,000만원짜리 전세 계약을 맺었다.
박씨는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사건을 알게됐다. 박씨는 "3월 22일에 갑자기 공영 전기가 끊기면서 형광등이 꺼졌어요. 인터넷도 끊겼는데, 그때 주변에서 비슷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연결됐다"고 전했다.
박씨는 스트레스로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으며. 법률 상담은 그에게 또다시 좌절을 안겨줬다. 자문 변호사는 학생들에게 전세금을 모두 돌려받기 힘들 것 같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항의 방문, 공청회 준비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2,000만원까지 전세금이 묶인 투자자들은 분노했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씨는 피해자의 연락에 무대응하면서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 고소장을 접수하고 참고인 조사를 마친 학생은 67명인데,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 같다"면서 "이번주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광대 총학생회는 오는 11일 원룸 사기 사건 관련 공청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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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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