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방송인 로버트 할리 마약 혐의로 체포

한영혜 입력 2019. 4. 8. 23:03 수정 2019. 4. 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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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60·로버트 할리)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수감을 위해 압송되고 있다. [뉴스1]
방송인 겸 미국변호사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8일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씨를 이날 오후 4시10분쯤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하씨가 필로폰을 구매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하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벌인 뒤 하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유타주에서 태어난 하씨는 1997년 한국으로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출연해 왔다. 특히 부산사투리를 앞세워 그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약했다. 이밖에도 하씨는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외국인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오는 10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MBC 캡처]
한편 하씨는 오는 10일 방송을 예고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를 최근 마쳤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612회 예고편 ‘여긴 내 구역인데예~?’를 소개했다. 하씨 외 엑소 첸, MC 딩동, 여에스더 등이 출연했다. 사건 보도 후 포털 사이트를 통해 해당 예고편은 삭제된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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