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국제금융시장] 기업 실적 우려에 '혼조'

손철 기자 2019. 4.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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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8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보잉 등 주요 산업 분야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각하면서 해당 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한 점도 다우지수를 비롯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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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32% 하락..나스닥 0.19% 상승
국제유가, 지정학적 위기 부상에 오름세 지속

[서울경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8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3.97포인트(0.32%) 하락한 26,341.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3포인트(0.10%) 오른 2,895.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9포인트(0.19%) 오른 7,953.8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기업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했다. 레피니티브 등에 따르면 S&P500 기업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1분기 기업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2분기 미국 경제 반등과 함께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주요 주가지수도 장 후반에는 낙폭을 회복해 S&P와 나스닥은 상승 반전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보잉 등 주요 산업 분야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각하면서 해당 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한 점도 다우지수를 비롯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잉의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잉은 지난주 사고 기종 ‘737 맥스’ 생산 축소를 발표한 데 이어 주요 투자 기관의 부정적 평가도 겹치면서 주가가 이날 4.4%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JP모건체이스는 제너럴 일렉트릭(GE) 투자 의견을 지난해 12월 ‘중립’으로 올렸던 데서 넉 달 만에 다시 ‘비중 축소’로 내렸다. GE 주가는 5.2%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1%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산업주는 0.44% 내렸다.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도 0.5% 감소였다. 3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110.98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지난 2월 ETI는 종전 111.15에서 111.62로 상향 조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2.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81% 상승한 13.1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1%(1.32달러) 오른 6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일 이후로 5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영국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71달러) 가량 오른 71.05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산유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면서 글로벌 원유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공급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값은 소폭 오르면서 1,3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은 온스당 0.5%(6.30달러) 상승한 1,30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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