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새 집값 '3억' 뚝.. 뿔난 재건축 단지 주민들

송선옥 기자 2019. 4. 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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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3% 하락, 20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는데 전주 0.05% 깜짝 반등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도 전주대비 0.02% 내려 한 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은마,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지만 사업속도가 부진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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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전용 84㎡ 고점대비 3억' 내린 16.9억 실거래..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요구 집회 잇따라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재건축 사업 속도마저 떨어지면서 재건축 단지 주민들의 불만도 확대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월 16억9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같은 평형이 20억5000만원(7층)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3억원 넘게 떨어졌다.

은마아파트 76㎡의 경우 최근 호가가 14억9000만원인 매물도 나왔다. 전용 76㎡는 지난해 8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잠실주공5단지 82㎡도 지난 3월 17억7000만원(15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9월 20억4000만원(9층)에 거래됐던 곳이다.

부동산업계는 대출, 세금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투자수요를 직접 겨냥하면서 서울 주요 재건축단지들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본다. 은마와 잠실주공5단지가 각각 4424가구, 3930가구 대규모 단지여서 급매물 거래가 눈에 띨 수 밖에 없는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공동주택 공시가격 공개로 급매가 대부분 소진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추가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3% 하락, 20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는데 전주 0.05% 깜짝 반등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도 전주대비 0.02% 내려 한 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공시가격 발표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으나 보유세 부담으로재건축 아파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투자수요 영향을 강하게 받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마,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지만 사업속도가 부진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서울 집값 안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이 다시 집값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지난달 서울시청 앞에서 조속한 사업허가를 요구하는 시위를 한데 이어 잠실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도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2000여명이 재건축 인허가 촉구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잠실5단지 조합은 “서울시가 국제설계공모시 재건축 절차 간소화를 약속했지만, 과도한 무상기부채납 강제와 인허가를 볼모로 한 행정 갑질로 사업이 멈춰섰다”며 “서울시가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 부담까지 지게 됐다”고 밝혔다.

잠실5단지 조합은 오는 16일부터 서울시청과 청와대 앞에서의 소규모 시위도 예고했다. 또 내달 14일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3000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한 상태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고의로 재건축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지켜보면 사업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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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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