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들 "美,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제동..찬물 끼얹어"

김지훈 2019. 4. 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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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9일 대외 선전매체에 실린 수 건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면서 외세의 간섭을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민족끼리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할 때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외세가 우리 민족에게 조국통일을 선사해줄 수 없으며, 우리 민족이 통일되어 강대해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 민족분열의 역사가 보여주는 교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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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류협력사업에 건건이 간섭"
"외부세력 추종하는 건 시대착오적"
통일부 대북정책엔 '빈껍데기' 혹평
【서울=뉴시스】(사진=조선중앙TV 캡쳐)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9일 대외 선전매체에 실린 수 건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면서 외세의 간섭을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민족끼리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할 때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외세가 우리 민족에게 조국통일을 선사해줄 수 없으며, 우리 민족이 통일되어 강대해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 민족분열의 역사가 보여주는 교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언급하며 미국을 비난했다. 매체는 "미국은 남조선 당국을 '한미공조'라는 족쇄에 얽어매놓고 북남관계에서의 '속도조절'을 강박하며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비롯한 북남 협력교류사업들에 건건이 간섭하면서 각방으로 제동을 걸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남조선 주재 미국대사관에 재무성의 대조선 제재 담당자를 파견하여 현 당국의 대북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하는 놀음을 벌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매체는 이날 '민족공조에 평화와 번영, 통일이 있다'는 제목의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민족공조' 실현을 촉구했다.

매체는 "외세는 여전히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을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북남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반통일 책동을 일삼고 있다"며 "북남관계 문제에 주제넘게 간섭하면서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민족 내부 문제에 외세가 간섭하면 풀기 어려운 국면에 빠져들게 되고 복잡성만 조성되게 된다"며 "외세의존은 예속의 길이며 민족공조만이 평화번영과 통일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날 통일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논평도 냈다. 매체는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3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2018~2022)'와 '2019년도 시행계획'을 언급하며 "현실성 없는 말공부질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매체는 "북남관계가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것은 계획이 없어서가 아니라 미국과 남조선 보수세력의 압력에 기가 눌리운 당국의 줏대없는 처사 때문"이라며 "통일부가 작성하였다고 하는 '제3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에 따른 '2019년도 시행계획' 역시 아무런 가치도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외세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민족의 요구와 이익을 앞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오늘 외부세력의 눈치를 보거나 그에 추종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위"라며 "시대의 요구와 겨레의 지향을 떠나 외세와의 공조를 추구한다면 북남관계에 해만 끼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선전매체의 논평에 대해 "북한 매체 보도를 봤다"며 "남북 간 합의를 잘 이행해 남북관계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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