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론 잠잠해지자 '반격'.."술 한잔 하잔 게 무슨 죄"

이정희 입력 2019. 4.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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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해외 연수를 나가서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가자고 요구했던 경북 예천군의 군 의원들.

군 의회에서 제명된 이후 한 동안 잠잠했는데요.

그 사이 제명을 취소하고 군 의원 신분도 회복시켜 달라는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정도로 잘못한 거 같지 않다는 취집니다.

이정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박종철 전 예천군의원은 해외연수를 간 캐나다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습니다.

권도식 전 군의원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을 데려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2월, 군의회는 이 두 명을 제명시켰는데 이들은 제명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과 함께 제명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대구지방법원에 냈습니다.

박종철 전 의원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권도식 전 의원은 징계가 과하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습니다.

[권도식/전 예천군 의원] "(친구, 선배, 후배들이) 꼭 해야 한다고 전부 다 그럽니다. 솔직히 뭐 제 생각에는 술집에 한번 술 한잔 하러 가자. 그게 뭐 그렇게 큰 죄가 될까요?"

본안 소송과 달리 가처분 신청은 신속하게 결정되기 때문에 이들이 군의원 신분을 회복할지 말지도 조만간 결론 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군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을 준비 중이던 군민들은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구일/예천군농민회장] "군민들이 가지는 상실감이나 상처가 얼마나 큰 데 자기네들이 군의원직을 회복하겠다고 발버둥치는 게… 자기들의 반성이 우선돼야 하는데…"

예천군의회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신향순/예천군의회 부의장]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안 편하죠. 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아니고) 의장님도 (사퇴로) 안 계시고 이런 와중에…"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군의원 지위가 회복되고 의정비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잠잠해지던 갈등이 또 다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이정희 기자 (leejh@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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