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고 병 얻었다'..5년간 합병증 환자 5천명·치료비 17억

임재희 입력 2019. 4.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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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를 맞았다가 되레 합병증을 앓는 환자가 최근 5년간 500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주사 합병증 환자는 523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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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95명 합병증 앓아..4년새 30%↑
치료비 2.6억→4.9억..환자부담 89% 증가
최도자 "현황 파악조차 안돼..예방책 시급"
【세종=뉴시스】상병 유형별 주사합병증 환자 현황. 자료 출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표=최도자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주사를 맞았다가 되레 합병증을 앓는 환자가 최근 5년간 500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등 목적으로 주사를 맞았는데 되레 합병증만 얻으면서 추가로 들어간 진료비만 이 기간 17억원이 넘는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주사 합병증 환자는 5234명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917명에서 2015년 1061명, 2016년 985명, 2017년 1076명에 이어 지난해 1195명으로 4년 만에 환자 수가 30.3% 늘어났다.

최근에는 지난해 9월 인천에선 주사 처방을 받은 환자 4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으며 2017년 서울 서초구의 한 병원에서 근육주사 처방을 받은 환자 51명(지난해 6월 기준)이 이상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환자가 늘어나면서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 등 비용만 5년간 17억1319만원에 달한다.

감염 등 주사 합병증에 따른 진료비용은 2014년 2억6434만원에서 지난해 4억9866만원으로 88.6%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환자가 부담한 보험자 부담금은 1억1169만원에서 2억1190만원으로 89.7% 늘었다. 주사로 합병증만 얻은 환자들의 부담만 4년 사이 1억원 이상 증가한 꼴이다.

발생 유형별로 보면 주사 합병증 환자 3명 중 1명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 34.2%인 1843명이 감염 증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혈관합병증(1794명), 기타 합병증(1062명), 상세불명 합병증(551명) 순이었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엔 혈관합병증 환자가 50%(304→456명)로 가장 증가 폭이 컸으며 주사로 인한 기타합병증이 37.7%(180→248명), 감염이 23.2%(315→388명) 등으로 뒤따랐다. 반면 상세불명의 합병증 환자는 119명에서 108명으로 9.2% 감소했다.

최도자 의원은 "주사로 인한 합병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감염 외 합병증 발생 요인에 대한 기초적인 현황 파악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보건당국은 주사로 인한 합병증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주사제 부작용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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