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평화 호남계 물밑접촉..'제3지대' 추진 잰걸음

김성은 기자 입력 2019. 4. 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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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호남출신 의원들이 정치권 '제3지대'를 구축하기 위해 잰 걸음을 하고 있다.

평화당 일부 세력은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제3지대 구축 '방법론'을 고민하는 동시에 손학규 대표를 향해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 의원과 평화당 장병완·황주홍 의원 등은 다음주 중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제3지대'와 관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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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궐선거 끝나자 제3정당 구축 논의 본격 재개
양당 구심력 약화.."손학규, 조기 결단내려야" 촉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부터)와 민주평화당 권노갑 상임고문, 정동영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를 앞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19.4.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호남출신 의원들이 정치권 '제3지대'를 구축하기 위해 잰 걸음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퇴진론이 나오고, 평화당에서도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내홍이 거듭되고 있다.

평화당 일부 세력은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제3지대 구축 '방법론'을 고민하는 동시에 손학규 대표를 향해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 의원과 평화당 장병완·황주홍 의원 등은 다음주 중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제3지대'와 관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옛 국민의당에 함께 몸담았던 이들 의원은 지난 1월 회동해 정치권 제3정당을 구축하는 논의를 했다. 2월에는 국회에서 '한국정치발전과 제3정당의 길' 토론회를 공동으로 열고 정치권에 제 3세력 결집이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다. 바른미래당도 지난 4·3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모드에 돌입하면서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선거가 끝나자 이들 양당 의원들은 논의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제는 제3지대를 구축하는 방법과 같은 구체적인 논의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평화당 일부 세력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당을 쪼개는 결단'을 내리라며 거듭 촉구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9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언제까지 한지붕 두 가족의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봉합해서 나갈 수 있겠나"라며 "손학규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당내 중진인 유성엽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에서 "한 지붕 두 가족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바른미래당 전체로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손 대표께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며 "조기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했다.

4·3 보궐선거 이후 바른미래당 내에서 손 대표를 향해 퇴진론이 제기되며 내홍이 극심해지자 바른미래당발(發) 정계개편을 촉발시키고 나선 것으로 읽힌다.

평화당에서도 최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요청 이후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정의당과 손잡고 원내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과 향후 정계개편에 대비하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은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모두 '구심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셈이다.

총선을 불과 1년여 앞둔데다 오는 5월 이후에는 정국을 가늠하기가 한층 어려워지면서 양당 의원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5월이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현재로선 그 이후의 정계개편의 폭이나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이후 민주당행(行)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당 호남계 의원들간 가교역할을 해온 장병완 원내대표의 임기도 오는 5월 만료되며 6월에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임기가 끝난다. 정국을 가늠하기 더욱 어렵게 되는 셈이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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