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론관 '박근혜 탄핵무효' 기자회견, 왜 취소됐나

곽우신 2019. 4. 10.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정론관에서 예정된 '박근혜 탄핵무효' 기자회견이 당일 취소됐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의 취소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건, 해당 기자회견의 제목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 및 즉각 석방, 5.18 유공자 선정기준 및 명단 공개와 공적조서 공개 관련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의 주제인 '박근혜 탄핵 무효와 사면 요구'는 한국당 안에서 지난 2.27전당대회 이후 논란을 빚었던 내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사면·5·18유공자 공개 등이 주내용.. 예약했던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 "내용 몰랐다"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

 
 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 남소연
  
국회 정론관에서 예정된 '박근혜 탄핵무효' 기자회견이 당일 취소됐다.
 
국회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이 취소되거나 예정되지 않은 기자회견이 갑작스레 잡히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의 취소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건, 해당 기자회견의 제목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 및 즉각 석방, 5.18 유공자 선정기준 및 명단 공개와 공적조서 공개 관련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기자회견 예정 시각은 10일 오후 1시였다.

국회사무처 내규에 따르면 국회의원, 원내정당 대표, 원내정당 대변인 등은 사전 예약없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이 가능하다. 그러나 외부인(시민단체, 이익단체)이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경우 반드시 사전신청을 해야하며 국회의원이 반드시 배석하고, 외부인은 9인 이내(발언은 3인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외부인의 경우 국회의원을 통해야만 사전신청이 가능한 셈이다.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은 한국당 정양석 의원(서울 강북구 갑)의 이름으로 예약되어 있었다. 정 의원은 한국당 원내지도부 중 한 사람으로, 현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기자회견의 주제인 '박근혜 탄핵 무효와 사면 요구'는 한국당 안에서 지난 2.27전당대회 이후 논란을 빚었던 내용이다. 5.18유공자 명단공개 역시 민감한 주제이기는 마찬가지. 이 주장을 펼친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의 징계요구안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민감한 내용의 기자회견이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명의로 예정됐다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기자회견은 열리지 않았다.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수의 기자들은 당 관계자의 '취소' 통보를 받은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정양석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자회견은 내가 취소한 게 아니라,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단체에서 취소한 것"이라면서 "그쪽에서 '다음에 하겠다'라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통상 정론관 기자회견은, 의원실 이름으로 기자회견이 잡히는 만큼 해당 의원의 정책적·이념적 방향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 배경에 대해 "지인의 소개로 기자회견을 잡아달라고 해서 잡아줬을 뿐,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전해 듣지 못했다"라면서 "어떤 내용으로 기자회견 하는지도 이후에야 알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해당 기자회견을 원래 열려고 했던 주관 단체에 대해서 묻자 정 의원은 "(대한)애국당 계열로 알고 있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나도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각 정당 원내지도부들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