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회적비용 5500억..年3900명 조기사망·

임재희 2019. 4.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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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5종에 감염돼 숨지는 조기 사망자가 한 해 3900여명에 달하며 사회적 손실 비용만 연간 5500억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질병부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9000여명의 슈퍼박테리아 환자가 발생해 3900여명이 조기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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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항생제 내성균 질병부담 연구'
연간 9000명 감염·3900명 조기사망하고 있어
【세종=뉴시스】충북 청주시 오송 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우리나라에서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5종에 감염돼 숨지는 조기 사망자가 한 해 3900여명에 달하며 사회적 손실 비용만 연간 5500억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질병부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9000여명의 슈퍼박테리아 환자가 발생해 3900여명이 조기사망했다.

해당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홍빈 교수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 위탁을 받아 2017년 7월말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진행한 것이다. 슈퍼박테리아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을 가리킨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의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추가 의료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확인된 항생제 내성균은 MRSA(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 MDRA(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MRPA(다재내성 녹농균), VRE(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 CRE(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등 5종이다.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따른 의료비와 간병비,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을 따졌을 때 발생하는 한 해 평균 사회적 비용은 5501억5282만원에 달한다. 내성이 생기지 않은 균에 감염될 때(감수성균 대조군)보다 평균 2673억원 가량 추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의료비용과 고용률 등 가정에 따라 사회적 비용은 최소 3313억7778만원에서 최대 7523억633만원에 달한다.

연간 사회적 비용이 가장 높은 질병은 MDRA(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폐렴으로 136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어 MRSA(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 균열증 1128억원, MDRA(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균열증은 1026억원 순이었다.

환자 1인당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큰 질병은 CRE(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균열증으로 한 사람당 추가 의료비용만 1억4130만원이나 됐다. MRPA(다재내성 녹농균) 폐렴은 5807만원, MDRA(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폐렴은 5621만원, VRE(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 균열증은 5276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최도자 의원은 "슈퍼박테리아에 따른 사회적 비용에 대한 연구가 최초로 진행됐다"며 "슈퍼박테리아의 전파를 막기 위해 적절한 설비투자와 교육이 감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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