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 재판 증거 목록 곳곳에 '황하나' 거론

김대근 2019. 4. 1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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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5년 황하나 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 재판에 제출됐던 증거 목록과 내용을 YTN이 확인했습니다.

경찰의 첩보 수집 단계부터 공범 수사 때까지 황하나의 이름이 수없이 나왔지만, 황 씨는 조사 한 번 받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하나 씨에게 필로폰을 건네받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조 모 씨 재판 당시 증거 목록입니다.

경찰이 첩보 수집 단계부터 확보한 여러 기록이 담겼습니다.

황하나 씨 이름이 처음 거론된 건 제보 진술서입니다.

경찰이 마약 제보를 받는 과정에서 '조 씨가 황하나 씨 등과 어울려 마약을 했다고 하더라'는 언급이 나온 겁니다.

황 씨의 존재는 뒤이은 참고인 조사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황 씨와 조 씨 등이 함께 마약을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황 씨는 남양유업 외손녀'라는 취지의 진술이 나오자 경찰은 '황 씨가 남양유업 외손녀라는 거냐'고 되묻습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 된 조 씨 역시 황 씨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조 모 씨 / 황하나 마약 공범 : 저 혼자 했다고 기사에 나오는데 그건 오보예요. 저는 같이 있었던 사람 (투약)한 것도 진술을 분명히 경찰서에서 했고, 황하나가 투약한 것도 이야기를 했어요, 경찰서에서.]

황하나 씨는 앞서 2011년에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상황.

이런 가운데 또다시 불거진 마약 사건의 여러 증거가 황 씨를 가리키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황 씨를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보면 아쉬운 것이 많다며 당시 담당 경찰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기관이 재벌가 3세의 마약 투약 의혹 증거를 애써 외면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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