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이상' 대한항공 긴급 회항 사태.."조류 충돌 추정"

김형래 기자 입력 2019. 4. 12. 07:48 수정 2019. 4. 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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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한 지 2분 만에 긴급 회항을 했습니다. 엔진에서 여러 차례 불꽃이 튀고, 기체가 흔들리면서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는데 항공기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면서 일어난 사고로 추정됩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 엔진에서 큰 불꽃이 튀더니 창문이 세차게 떨립니다.

잠시 뒤 또 한 번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기체가 눈에 띄게 흔들립니다.

아침 7시 3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203편입니다.

승객 188명이 탄 항공기는 결국, 이륙 2분 만에 긴급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김성미/탑승객 : 깜짝 놀랐어요, 미사일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굉음과 기체 흔들림에 놀란 승객들은 착륙 순간까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륙 37분 만에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는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기 점검 결과 엔진 이상의 원인은 새가 항공기에 충돌하는 조류 충돌, 일명 '버드 스트라이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수/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장 : 저희가, 감독관들이 가서 저랑 같이 확인한 결과는 (엔진 안에서) 혈흔이 좀 발견됐어요.]

공항 조류 충돌 사고는 지난해 인천공항 20건, 김포공항 22건 등 모두 99건으로 한 달에 8번꼴로 발생했습니다.

또 사고 직후 기장이 사고 원인을 방송하지 않아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국토부는 긴급 상황 시 승무원이 기내 방송을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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