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남북회담 추진" 트럼프 "北입장 알려달라"

2019. 4. 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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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조만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또는 남북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 입장을 가급적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이런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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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韓美 정상회담

북미대화 동력 살려 곧 후속 협의
靑 “대통령 귀국 후 남북회담 준비”
트럼프 “개성공단 재개, 지금 아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워싱턴(미국)=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조만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또는 남북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 입장을 가급적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한 두 정상의 대화를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북한과 접촉해 조기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도록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남북정상회담 장소ㆍ시기 등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하노이회담 후 제기된 여러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대화 재개 모멘텀을 살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른 시일 내 북미 간 후속협의를 열기 위한 미 측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ㆍ외교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했다. 또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 동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인식을 공유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 한미정상회담 직후 공개한 언론 발표문에 따르면, 양 정상은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ㆍ4ㆍ5면

이에 문 대통령은 차기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방한해달라고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하노이 담판과 관련해 “합의에는 못 이르렀지만 적잖은 성과를 거둔 회담이었다”고 평가하고 이는 협상의 중요한 과정이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하노이회담 이후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최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핵병진 노선 포기와 사회주의 경제 건설 매진이라는 작년 4월에 설정한 새로운 전략 노선을 유지하기로 한 것과 함께 미국과의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기로 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미정상은 향후 비핵화 협상을 추진하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남북 간의 관계 증진이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하에 향후 남북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이런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빅딜을 고수하고 개성공단 재개 등에 부정적인 것은 문 대통령과의 이견인가’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미 간에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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