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수십억 달러 실패' 감수할 실험 계속"

김남석 기자 입력 2019. 4. 12. 15:30 수정 2019. 4. 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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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55·사진) CEO가 "실패 없이는 창조나 성공이 불가능하다"며 아마존은 때때로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는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CNBC,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이날 아마존 주주들에게 발송한 연례 서한에서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실패한 경험의 크기를 비롯해 모든 것이 성장해야 한다"며 "만약 실패의 크기가 커지지 않으면 바늘 눈금을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크기를 창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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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주들에 연례 서한

“실패 없이 창조·성공 불가능

우주 인터넷 배송도 사업 영역”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55·사진) CEO가 “실패 없이는 창조나 성공이 불가능하다”며 아마존은 때때로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는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마존은 세계 유통시장에서 여전히 작은 선수일 뿐이라며 무인매장 아마존 고(Amazon Go) 등을 계속 확장해나갈 뜻을 내비쳤다.

11일 CNBC,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이날 아마존 주주들에게 발송한 연례 서한에서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실패한 경험의 크기를 비롯해 모든 것이 성장해야 한다”며 “만약 실패의 크기가 커지지 않으면 바늘 눈금을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크기를 창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실패 없이는 큰 성공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인 셈이다. 그는 “좋은 투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좋은 투자가 항상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마존은 때때로 수십억 달러의 실패를 보더라도 우리 크기의 회사에 적합한 규모의 실험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조스 CEO는 3차원(3D) 스마트폰 파이어폰의 실패와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의 성공을 예로 들며 “주주들에게 좋은 소식은 한 번의 큰 성공적 투자가 많은 실패 비용을 덮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아마존 규제 움직임을 의식한 듯 베이조스 CEO는 “글로벌 유통시장에서 아마존은 작은 선수”라면서 “아마존은 소매시장에서 한 자릿수 낮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거의 90%의 시장이 오프라인 영역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 10개 매장이 개설된 무인매장 아마존 고를 거론하며 “우리는 아마존 고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사업영역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또 “소비자용 로봇, 우주로부터의 인터넷 배송 등도 사업영역이 될 수 있다”며 “불가능을 상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증권위원회(SEC)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지난해 아마존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8만1840달러(약 9438만 원)의 연봉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조스 CEO는 아마존 주식의 16.3%를 보유해 자산평가액이 1310억 달러, 15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부호지만 20년째 미국 일반 직장인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앞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매년 1달러 연봉만 받았고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도 연봉이 1달러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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