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11일째 최장 상승.."무역전쟁·실적변수"

김은성 기자 2019. 4.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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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2일 국내 증시 개장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1거래일째 동반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자료: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1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개장한 이후 처음 세운 기록이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1포인트 오른 2233.45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월 29일 이후 11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는 2009년 7월 14∼28일에 11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약 10년만의 최장 상승 기록이다.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개장 이래 역대 5번째다. 지수는 전장보다 3.34포인트(0.15%) 내린 2221.10으로 출발했으나 우상향으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9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605억원, 개인은 164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월 29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중 10일에 ‘사자’를 보였다. 순매수 금액은 약 2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493개, 내린 종목은 326개였다. 8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면서 “환율도 안정적이고 외국인 수급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 전반적으로 증시의 변동성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36포인트(0.18%) 오른 767.85로 종료했다. 지수는 0.89포인트 내린 765.60으로 개장했으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코스닥도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22억원, 기관은 19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오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추세적인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유보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유럽연합(EU),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중국의 경제 성장률 발표 등 1분기 실물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상승할 수 있을지, 아니면 변동성이 커질지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증시가 11일 연속 올랐다고 하지만 상승률은 2% 정도로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현재 증시의 상승세는 유동성에 의존하고 있어 다음주 부터는 차익실현 매물과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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