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아시아에서 나온 새로운 인류의 이빨

조승한 기자 2019. 4.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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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고대 인류의 이빨 두 개를 이번 주 표지에 실었다.

필립 파이퍼 호주국립대 고고인류학과 교수 연구팀은 칼라오 동굴에서 이빨 이외에도 손가락뼈, 다리뼈 등 인류화석 13점을 분석해 새 인류를 발견했다고 네이처에 11일 공개했다.

키가 약 120㎝인 호모 루소넨시스는 고대 인류의 특성과 현생 인류의 특성이 모두 공존한다.

네이처는 표지에 '아시아 밖으로'라는 제목을 달며 아시아에서 나온 이 화석이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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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고대 인류의 이빨 두 개를 이번 주 표지에 실었다. 필리핀 북부 루손 섬의 칼라오 동굴에서 발굴된 이빨 화석이다. 약 5만~6만 7000년 전 화석으로 추정된다. 형태나 크기가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나 호모 에렉투스처럼 같은 시기 아시아에 살던 인류와 다르다. 아시아 지역에 또 다른 인류가 살았음을 드러내는 증거다.

필립 파이퍼 호주국립대 고고인류학과 교수 연구팀은 칼라오 동굴에서 이빨 이외에도 손가락뼈, 다리뼈 등 인류화석 13점을 분석해 새 인류를 발견했다고 네이처에 11일 공개했다. 성인 두 명, 어린이 한 명에서 나온 치아 7개와 손뼈 두 개, 발 뼈 세 개, 넓적다리뼈 하나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지역의 이름을 붙여 ‘호모 루소넨시스’라는 이름을 달았다.

키가 약 120㎝인 호모 루소넨시스는 고대 인류의 특성과 현생 인류의 특성이 모두 공존한다. 현생인류처럼 이와 턱이 작고 서서 걸을 수 있는 반면, 손과 발뼈는 높은 나무를 오르기에 유리하도록 굽어 있다. 약 200만~300만 년 전 아프리카에 산 고대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유사하다. 

진화 과정에서 섬에 고립되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 진화했을 수도 있지만, 아시아로 퍼진 첫 번째 인류종으로 추정되는 호모 에렉투스보다 먼저 아프리카를 떠나온 인류종일 수도 있다. 네이처는 표지에 ‘아시아 밖으로’라는 제목을 달며 아시아에서 나온 이 화석이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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