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방탄소년단 새 앨범, 전세계 86개국 차트 1위 석권

새 앨범을 발표한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대중음악계를 흔들어놓고 있다.

14일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미국·캐나다·영국·브라질·싱가포르·인도·일본·타이완 등 전세계 86개 국가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라있다. 지난 12일 오후 6시 전세계 동시발매된 이번 앨범은 공개 3시간 만에 전세계 각종 음원차트를 평정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700만 뷰를 기록했다. 한국 가수가 올린 역대 최단시간 유튜브 조회수 기록이다.

방탄소년단 새 앨범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 장면. /유튜브 캡처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은 미국 팝스타 할시가 피처링을 맡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공개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년 5월 발표한 음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가 미국·영국·호주·브라질 등 세계 65개 국가에서 ‘톱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던 기록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발매 동시에 국내 음원사이트 접속 마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멜론·엠넷·벅스·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1위도 휩쓸고 있다. 방탄소년단 앨범 공개 직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 접속자가 몰려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멜론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수차례 트래픽이 폭주해 하루 두 시간가량 모바일 접속이 되지 않았다. 멜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아티스트인 만큼 트래픽 증가는 대비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폭주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아이튠즈 톱 송 1위를 차지한 것 외에도 이번 앨범에 수록된 7곡 전곡이 아이튠즈 톱 10 안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피처링한 ‘메이크 잇 라이트’가 톱 송 3위에 올랐고 ‘홈’은 4위, ‘소우주’ 5위, ‘인트로 : 페르소나’ 6위, ‘디오니소스’ 7위, ‘자메 뷰’ 8위 등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공개 전부터 앨범 판매량 기준 한국 기네스 기록도 갈아치웠다. 앨범 발매 전날인 11일까지 30일 간 아마존 ‘시디&바이닐(CDs & Vinyl)’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했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유통사인 드림어스컴퍼니는한 달간 받은예약 주문량이 총 302만1822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선주문량만으로 한국 앨범 판매량 기네스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1995년 발표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수록된 3집이 286만장으로 한국 기네스에 올라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세계 최초로 컴백 무대를 공개했다. /SNL 방송 캡처

◇美 SNL 컴백무대… "전세계 톱 아이돌 위상 입증"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세계 최초로 컴백 무대를 공개했다. 이들의 무대 전 호스트(소개자)로 등장한 할리우드 배우 엠마스톤은 "방탄소년단의 무대"라고 소개한 뒤 관중의 함성에 "마이크는 괜찮은가"라며 놀라는 모습도 보였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26)는 12일 밤 미국 뉴욕에서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선보인 ‘컴백 스페셜’(BTS 꿀FM 06.13)에서 "이번 앨범은 간만에 즐겁게 작업했다"며 "압박감이 있었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작업하니 결과물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이미 세계 최고의 아이돌"이라며 "출중한 영어 실력과 세계적인 팝스타들과의 협업으로 인기 저변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하 평론가는 "블랙핑크가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이틀을 넘겨 유튜브 1억뷰 기록을 세웠는데, 방탄소년단은 이보다 하루가 빠르게 기록을 단축했다"며 "그만큼 팬덤이 전 지구적으로 탄탄히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후 5월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8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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