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 의존하던 정밀접근레이더(PAR), 국내 개발 성공..공군 실전배치

김관용 2019. 4. 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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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15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밀진입레이더(PAR·Precision Approach Radar)가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실전 배치됐다고 밝혔다.

공항 주변 110~130Km 하늘에 있는 항공기의 진입 관제를 하는 공항감시레이더가 항공기를 탐지한 후 활주로 진입 15~36Km 전방에서 PAR에 항공기 유도 임무를 넘긴다.

이후 양산 및 납품을 거쳐 지난 3월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국산 PAR이 처음으로 전력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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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착륙까지 가상의 경로선
실시간 제공해 안전착륙 유도
국내 개발로 안정적 정비지원 기대
전 세계 공항에 수출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은 15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밀진입레이더(PAR·Precision Approach Radar)가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실전 배치됐다고 밝혔다. 기존 미 레이시온사(社)의 PAR을 대체한 것으로 정비 지원과 장비 운용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PAR 사업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정부와 LIG넥스원이 약 2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연구개발에 성공한 프로젝트다. 업체 분담금은 50억원 수준으로 양산시 원가를 보전받는다. 초도 계약 물량은 6대로 향후 공군 전 비행단에 총 10여대 전력화 될 예정이다.

PAR이 활주로 진입 전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유도하는 모습 [출처=방위사업청]
공군 활주로에는 공군의 활주로에는 PAR 뿐만 아니라 항공로감시레이더(ARSR·Air Route Surveillance Radar), 공항감시레이더(ASR·Airport Surveillance Radar) 등 다양한 항공관제레이더들이 설치돼 있다. PAR은 말 그대로 항공기를 활주로 착륙 지점까지 접근시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항행 안전 장비로 활주로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 공항 주변 110~130Km 하늘에 있는 항공기의 진입 관제를 하는 공항감시레이더가 항공기를 탐지한 후 활주로 진입 15~36Km 전방에서 PAR에 항공기 유도 임무를 넘긴다.

PAR은 착륙하는 항공기의 비행 이동 위치와 경로, 착륙 각도 등의 정보를 처리·분석해 관제실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관제사는 항공기가 정확한 착륙 방향과 각도를 유지해 안전하게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악천후로 인해 조종사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유용하다.

PAR 국산화 사업은 공군에서 30년 이상 운용하고 있는 노후화 된 외산 레이더를 교체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2015년 말 연구개발에 성공했지만, 제조 성숙도 평가(MRA)와 방산물자 지정, 양산 계획 승인, 원가 검증 등의 행정 절차 기간 때문에 2017년 말 양산계약이 체결됐다. 이후 양산 및 납품을 거쳐 지난 3월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국산 PAR이 처음으로 전력화 됐다. 2023년까지 군 공항에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PAR 설치 모습 [출처=방위사업청]
PAR은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국내에서 개발된 사례가 없는 장비다. 현재 미국과 이탈리아, 체코 정도의 국가에서만 이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3년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연구진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국산 PAR은 기존 외산 제품과는 다르게 이중화가 특징이다. 레이더 내부 핵심 모듈이 복수로 탑재돼 있어 한 쪽이 고장나거나 파괴되더라도 계속해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전력 차단시 무정전 전원 장치(UPS)가 가동돼 일정 시간동안 전력을 공급하는 체계도 갖췄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기존 장비는 해외 구매품으로 정비를 위한 수리부속 조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수리부속 조달과 정비지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PAR은 전 세계 공항에 사용되는 장비로 향후 중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및 동유럽 국가 등에 수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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