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후쿠시마 원전서 양복 차림.."방사능영향 감소 강조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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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과거와는 달리 방호복이 아닌 양복 차림이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아베 총리의 후쿠시마 원전 방문은 최근 올림픽 담당 장관이 '부흥보다 정치' 발언으로 경질된 가운데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하기에 앞서 인근 오쿠마마치(大熊町) 주민들을 만나 "나는 해외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수입제한의 완화를 요청해 왔다"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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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지난 14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과거와는 달리 방호복이 아닌 양복 차림이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아베 총리의 후쿠시마 원전 방문은 최근 올림픽 담당 장관이 '부흥보다 정치' 발언으로 경질된 가운데 이뤄졌다.
15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은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반만으로, 세 번째다.
아베 총리는 이전에는 방호복을 착용했지만 이번에는 마스크 등을 하지 않고 양복 차림으로 돌아봤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아베 총리가 이를 통해 "방사능의 영향이 저감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그러나 방사능 영향의 변화나 아베 총리가 과거 방문한 장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1~4호기를 바라볼 수 있는 건물 등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양복 차림으로 돌아보며 폐로 작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현지 직원들에게 "이전에는 방호복 차림으로 시찰했다"며 "여러분의 공헌적인 작업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하기에 앞서 인근 오쿠마마치(大熊町) 주민들을 만나 "나는 해외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수입제한의 완화를 요청해 왔다"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마을의 미래를 위해 국가도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며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풍평피해'(風評被害.소문으로 인한 피해)가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아베 총리는 주변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주먹밥도 먹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 전 올림픽 담당상은 지난 10일 여당인 자민당 소속 다카하시 히나코(高橋比奈子) 의원의 후원모임에서 "부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다카하시 의원"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복구를 의미하는 부흥보다 정치인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사쿠라다 전 담당상은 당일 경질됐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의 후쿠시마 방문은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는 '사쿠라다 전 올림픽 담당상의 일과 관련해 재난 피해자에게 사과가 없었는데, 이해받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은 여러분(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내 생각을 말했다"고만 답하고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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