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車 판매 인기에..미소 짓는 SK가스·E1

이진영 2019. 4.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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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액화석유가스(LPG) 유통회사인 SK가스와 E1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반인의 LPG 사용 제한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LPG 수요가 반등하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LPG 신규 모델 출시와 교체수요 발생 등의 기간을 감안하면 규제 폐지를 계기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까지는 약 2년 내외의 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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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등록대수 올해부터 반등 전망"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내 양대 액화석유가스(LPG) 유통회사인 SK가스와 E1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반인의 LPG 사용 제한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LPG 수요가 반등하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LPG 차량 판매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자동차·LPG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LPG 차량 모델 'SM6 2.0 LPe'와 'SM7 2.0 LPe'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비 각각 46.4%, 41.1% 증가한 530대와 295대로 나타났다. 장애인, 렌터카 이용자 등 외에 일반인에게도 LPG 차량 판매가 허용된 나흘 동안에 한 달간 판 차량 대수의 절반 가까이가 팔린 것이다.

LPG 차량 규제에 맞춰 르노삼성이 시장을 선점하고 나선 가운데 현대차는 상반기에 8세대 신형 쏘나타의 일반인용 LP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하반기에 완전변경을 앞둔 K5에 LPG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PG 차량 수는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르노삼성이 올해 LPG차 판매 목표량을 2만5000대로 설정, 전년보다 2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2030년까지 LPG 차량은 300만대로 늘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LPG차량 등록대수가 올해(202만4000대)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6%씩 성장, 2030년에는 300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국내 수송용 LPG 수요는 LPG 자동차 등록대수 감소와 차량 연비 개선으로 2010년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등록된 LPG차량은 210만대로 2010년(246만대) 이후 연평균 2.2%씩 줄었으며, 이에 LPG 수요도 동반 축소되며 동기간 연평균 4.3%씩 뒷걸음질 쳤다.

또한 휘발유·경유차의 LPG차로의 개조도 인기다. 이렇게 LPG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LPG 유통사들이 가장 우려였던 국내 LPG 물동량 감소 우려가 해소됐으며 실적에도 점차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SK가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114억원으로 전년(1030억원)보다 5.4% 높다. E1의 올해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2017년(140억원)보다 478.6% 뛸 것으로 관측됐다. SK가스와 E1의 전년도 영업이익 증감률은 각각 5.4%, -85.0%를 기록했다.

다만 LPG 유통사의 수익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는 낮은 연비, 충전소 부족, 실적 발생 시점 이연 등의 제한 요인이 있다. LPG는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휘발유보다 연비가 30% 정도 낮다. 또 LPG 충전소가 1000대당 1개꼴에 불과한 것도 LPG 차량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LPG 규제 완화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17년부터 일반인에 대한 LPG차량 규제 관련한 논의는 계속 이뤄져왔는데 단계적 부분 완화가 예상됐으나 미세먼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면 허용으로 결정됐다"며 "국내 수송용 LPG 수요 신규 창출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 LPG 유통사에 긍정적이다"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그는 "LPG 신규 모델 출시와 교체수요 발생 등의 기간을 감안하면 규제 폐지를 계기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까지는 약 2년 내외의 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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