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에서 고성이라 한 KBS 오보에 내부 시끌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입력 2019.04.15. 17:09

KBS가 강원도 산불 재난 특보 방송 때, 실제로는 강릉시에 있으면서 고성군 화재 현장에 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KBS 내부가 시끄럽다.

KBS본부는 "잘잘못을 가려 책임을 묻는 것에는 본부노조 역시 동의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난방송 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재발방지를 위한 해법을 찾는 일이다. 사측이 대책을 마련하고 제대로 실천하는지 감시하고 압박하는 것은 조합의 역할"이라며 "KBS본부는 기자 개인의 실수를 찾아내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외부언론에 배포한 KBS노조의 행태에 다시금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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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 연달아 보도자료·성명 내며 문제 제기
언론노조 KBS본부, 재난방송 시스템의 문제점 찾아내는 게 더 중요
KBS 사옥 (사진=KBS 제공)
KBS가 강원도 산불 재난 특보 방송 때, 실제로는 강릉시에 있으면서 고성군 화재 현장에 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KBS 내부가 시끄럽다.

KBS 강릉 소속 한 기자는 지난 4일 강원도 화재 뉴스특보에서 강원 고성군에서 생중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KBS강릉 방송사 인근에서 보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자는 리포트 말미에 "지금까지 고성에서 KBS뉴스 A입니다"라고 말했다.

KBS노동조합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장에 있지 않으면서 현장에 있다고 속인 것은 공정방송 의무를 저버린 것이며, 급한 상황에서 벌어진 단순 실수라고 볼 수 없다"라며 "조만간 사측에 노사간담회를 요구해 강원 산불 재난 특보 과정에 있었던 심각한 취재윤리 위반에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노동조합은 12일 성명서에서도 "핵심은 부실 재난방송의 책임 소재 규명"이라며 "이번 부실 재난방송 사태에 따른 지휘라인 문책과 지역국 발전 방안을 찾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라고 거듭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원도 산불 보도 논란과 관련해 열린 공정방송위원회에 노측 위원으로 참석한 KBS본부 영동지부장도 해당 기자를 대신해 잘못을 시인했다.

KBS본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어떤 이유에서건 취재기자의 실수는 분명하다. 잘못이 있으면 절차에 따라 원인을 밝히고 합당한 책임을 물으면 된다. 그리고 다시는 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책을 찾으면 된다"라며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취재기자의 실수가 마치 이번 사태의 본질인양 보도자료까지 작성해서 일부 보수언론에 배포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가"라고 반문했다.

해당 기자가 실수를 인정했고 KBS본부 영동지부장도 해당 기자를 대신하여 잘못을 시인한 상황에서 KBS노동조합이 의도적으로 일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KBS본부는 "잘잘못을 가려 책임을 묻는 것에는 본부노조 역시 동의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난방송 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재발방지를 위한 해법을 찾는 일이다. 사측이 대책을 마련하고 제대로 실천하는지 감시하고 압박하는 것은 조합의 역할"이라며 "KBS본부는 기자 개인의 실수를 찾아내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외부언론에 배포한 KBS노조의 행태에 다시금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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