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하나 '과시' 또 있다.."남양유업 회장님께 전달"

홍의표 2019. 4. 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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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아버지가 경찰청장하고 친하다'거나 '남대문 경찰서장을 만나고 왔다'라고 말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컸었죠.

경찰은 이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황 씨가 자신의 고소 사건이 남양유업 회장님한테까지 전달됐다고 주장하는 녹취 내용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황하나 씨는 필로폰 판매와 투약을 하고도 경찰조사를 받지 않았던 2015년, 아버지와 경찰청장이 친구라고 자랑했습니다.

[황하나(2015년)] "야,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아주 친한 친구야)."

그리고 남대문 경찰서 고위 관계자를 만났고 '투어'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황하나(2015년)]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경찰서 투어까지 하고 왔어."

경찰 고위관계자는 황 씨에 대한 조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황 씨가 지인과 대화하다 상대방이 부장 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경찰청장을 거론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황 씨가 개인 고소 건으로 남대문서에 갔을 때 경찰서장이 아니라 경무과장을 만났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가 경찰서에 왔을 때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며 "경무과장이 황 씨를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 씨를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황 씨가 '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가 보여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보한 녹취 내용에 따르면 황하나 씨는 자신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남양유업 회장님까지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하나(2015년)] "누구한테까지 지금 전달됐는지 알아? 남양유업 회장님."

황 씨는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내 "이미 일은 커졌다"며 "회사와 부모님까지 들쑤셔놨는데 우리 쪽에서 어떻게 나갈 것 같냐"고까지 말합니다.

황 씨의 말에 따르면 황 씨 부모나 집안에서 경찰을 움직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황 씨가 경찰 고위층과 관련이 없고 아는 경찰관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유착 의혹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황 씨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홍의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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