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지나도 못 푼 의문.."왜 구조하지 않았을까?"

문연철 입력 2019. 4. 15. 20:16 수정 2019. 4. 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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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세월호는 왜 침몰한 건지, 구조는 왜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당시 국정원은 이 사고에 얼마나 개입한 건지, 아직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출범한 사회적 참사 특조위가 안고 있는 과제를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당시 상황이 떠올라 괴롭지만, 무엇보다 더 큰 고통으로 떠오르는 건 '왜 구조하지 않았나' 하는 분노입니다.

[최은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구조자가 안 오는 거예요.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왜 구명조끼는 입으라고 해놓고 왜 그때 탈출을 안 시켰는지 그게 난 이해가 안 돼요."

세월호와 관련해 형사처벌된 해경은 당시 출동했던 123경비정 책임자였던 경장 1명이 전부.

3백여명이 희생된 대참사인데도, 이상하게도 지휘부 일부는 승진까지 했습니다.

침몰 원인은 여전히 미궁 속입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1년여의 조사 끝에 내놓은 침몰 원인은 두 갈래.

'내부 결함'과 '외부 요인' 어느 것도 명백하지 않지만,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들은 여전히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권영빈/세월호 선체조사위 진상규명소위원장] "침몰 원인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책임자 처벌도 미완의 과제, 불완전한 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사의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었던 CCTV는 침몰 3분 전부터 꺼져 아무 기록도 남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영상저장장치인 DVR은 조작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박병우/사회적참사 특조위 세월호 진상규명국장] "누군가는 그 상황을 정확히 알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의해 사전에 (DVR을) 수거를 할 수도 있었겠다…"

사고전 국정원 접대기록이 선원수첩에 적혀있는 등,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 역시 풀리지 않은 의문점입니다.

세차례의 청문회를 실시한 세월호 특별조사위 1기에 이어 선체조사위, 그리고 작년말 2기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출범했지만, 이처럼 진상 규명은 무엇 하나 속시원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호승/사회적참사 특조위 세월호진상규명 소위원장] "관련자 증인과 참고인을 많이 소환했지만 결정적 증언을 해줄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2기 특조위가 넘겨받은 세월호 관련 자료만 160만건.

하지만, 강제 수사권이 없는 특조위가, 한정된 기간 안에 부족한 인력으로, 얼마나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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