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탐사플러스] '달리는 차에 돌진' 마약혐의 배우 "식욕억제제 복용"

김태헌 입력 2019.04.15. 20:48 수정 2019.04.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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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금요일, 조연급 배우로 알려진 양모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새벽에 강남 한복판에서 환각 증세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욕 억제제'를 먹었다며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실제로 '식욕 억제제'는 많이 복용하면 환각 증세를 보일 수 있어서 '처방약'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당시 양 씨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양 씨가 의도적으로 복용했든, 모르고 먹었든 문제는 커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새벽 1시쯤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 앞.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어슬렁거리며 나타납니다.

갑자기 허공에 주먹을 날리고 발차기를 합니다.

아예 길바닥에 드러눕습니다.

영화 장면처럼 몸을 웅크리며 주먹질과 발길질을 거듭합니다.

새벽 3시쯤 남성이 갑자기 펜스를 넘어 차들이 달리는 도로로 몸을 던집니다.

잠시 넘어졌던 남성이 다시 일어납니다.

그러고서는 반대편 차로로 전력질주해 마주오던 차와 부딪힙니다.

차에 튕겨 나간 뒤에도 대로를 뛰어다닙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잡힌 이 남성은 조연급 영화배우 양모 씨입니다.

양 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을 부인했습니다.

다만 영화 촬영을 앞두고 식욕억제제를 다량 복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양 씨가 복용했다고 주장한 식욕억제제는 비만 환자용 약으로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합니다.

과다 복용시 환각 증세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장춘곤/성균관대 약학과 교수 : 성향들이 과격하게 될 수도 있고. 약물로 인해서 도취감이라든지 그런 부분도 생길 수 있고요. 필로폰과 굉장히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양 씨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양 씨를 석방한 경찰은 양 씨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 의뢰했습니다.

국과수 결과에 따라 양 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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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076/NB1180107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