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4.0' 시장은 이미 자체 리디노미네이션..찬반 팽팽
[앵커]
아메리카노 한잔에 3.5, 3500원 이라는 뜻이죠. 커피 전문점에서 이같은 가격 표시 자주 보셨을 텐데 이미 시장에서는 화폐 단위를 줄여서 쓰는 곳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화폐 단위를 바꾸는 것은 경제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사회적 공감대가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건물 지하입니다.
이 곳에 있는 커피숍 14곳 가운데 몇 군데나 화폐 단위를 줄여서 적어놨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확인 결과 10곳, 70%가 화폐 단위를 이미 줄여서 쓰고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3500원 대신 3.5, 아이스 라떼도 4.8입니다.
[정승환/카페 점원 : 메뉴판 볼 때 깔끔하고 한눈에 보기 편한 것 같아요.]
다만 화폐 단위를 공식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는지를 놓고는 반응이 갈립니다.
[정유진/서울 행당동 : 외국 나갔을 때 물건을 사거나 할 때 단위들이 좀 차이가 많이 나서 불편했던 적이 있어요. 저는 바꿔도 괜찮을 것 같아요.]
화폐 단위가 줄면 거래를 할 때나 장부를 쓸 때 편리해집니다.
달러 등 주요 화폐와 차이가 줄어 우리 돈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반면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단점입니다.
[김수빈/서울 상암동 : (화폐 단위를 바꾸는 데) 드는 비용과 화폐 단위를 줄여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랑 비교해보면 (이점이) 그렇게 크지 않다 생각해요.]
물가 상승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6억 8000만 원짜리 집이 68만 원이 되면 갑자기 집값이 싸보여 70만 원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점만큼 단점도 뚜렷한 리디노미네이션,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와 논의가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관련 리포트
"환율 4자리, OECD 중 유일"…1천원→1원 '화폐개혁' 군불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382/NB118013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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