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었니.." 세월호 사고 해역 찾은 유가족 '눈물바다'

전원 기자,황희규 기자,한산 기자 2019. 4. 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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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이 사고 해역에 찾아 눈물로 아이들의 넋을 기렸다.

16일 단원고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쯤 전남 진도 서망항에서 세월호 유가족 24명과 유가족을 돕고 있는 관계자 3명 등이 낚싯배 2척을 타고 동거차도 사고해역을 찾았다.

유가족들은 오전 10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했고 세월호가 침몰했던 바다는 2014년과는 다르게 잔잔한 상태에서 유가족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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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단원고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2019.4.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진도=뉴스1) 전원 기자,황희규 기자,한산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이 사고 해역에 찾아 눈물로 아이들의 넋을 기렸다.

16일 단원고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쯤 전남 진도 서망항에서 세월호 유가족 24명과 유가족을 돕고 있는 관계자 3명 등이 낚싯배 2척을 타고 동거차도 사고해역을 찾았다.

유가족들은 오전 10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했고 세월호가 침몰했던 바다는 2014년과는 다르게 잔잔한 상태에서 유가족을 맞이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 4명의 이름을 외치면서 "잘 있느냐"며 "아빠는 잘 있다. 나중에 너희 만나러 꼭 갈게"라고 외쳤고, 또다른 학부모는 "아들아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유가족들은 오전 10시30분쯤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면서 손에 들고 있는 꽃을 하나하나씩 바다로 던지는 등 헌화를 시작했다.

하얀 국화를 바다로 던지면서 유가족들은 뱃전을 잡고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에 오열했다.

사고 바다해역을 떠나는 과정에서 한 아버지는 "딸 잘 있어. 아빠 갈께. 내년에 또 보자"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사고해역에 눈을 떼지 못했다.

단원고 2학년8반 이호진군 아버지는 "답답하죠. 배에 있는데 물이 들어온다 생각해봐요"라고 짧게 대답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헌화를 마친 유가족들은 다시 진도로 돌아와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도 둘러볼 계획이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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