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첨탑 붕괴

이동우 2019. 4. 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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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의 명소이자 유명 관광지죠.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진화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아름다운 첨탑과 지붕은 결국 무너져내렸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우선, 화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에 분투를 벌인 끝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불길은 가까스로 잡혀 마무리 진화작업과 내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트르담 성당은 프랑스의 중요 문화재이며 세계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붕괴 위험을 고려해 공중에서 많은 양의 물을 뿌리는 방법을 쓰지 못한 채 매우 조심스럽게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결국 고딕 양식 특유의 높이 솟은 첨탑과 지붕은 화마를 견디지 못하고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불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6시 50분, 우리 시각으로 새벽 1시 50분쯤 시작됐습니다.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 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파리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첨탑 보수 작업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보수공사를 위해 촘촘하게 설치된 시설물인 비계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노트르담 성당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13세기에 만들어진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성당 내 귀중한 예술품과 문화재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갈레 청장은 현 단계에서 주요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최종 진화까지는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워낙 유명하고 역사적인 곳이라 프랑스인들의 충격이 컸을 것 같은데요?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저녁 8시로 예정돼 있던 조세부담 완화 관련 대국민 TV 담화를 취소하고 화재현장을 방문해 "매우 슬프다. 하지만 최악은 피했다"며 "우리는 국민과 함께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성당의 화재 피해 수습과 재건을 위해 전 국민적 모금운동을 벌이겠다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시뻘건 화마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속절없이 바라보던 프랑스인들은 충격에 휩싸인 채 눈물과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로마 교황청은 성명을 내고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체의 가톨릭을 대표하는 건물이기도 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끔찍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프랑스 가톨릭 교회와 파리 시민들에게 우리의 연대를 표현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신속한 진화와 복구를 촉구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파리 시민들을 위로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파리 시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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