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현장서 또 한 번의 작별인사.."미안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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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전남 진도 맹골수도 바다에서 그리운 아이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울려 퍼졌다.
단원고등학교 학생 희생자 24명의 부모는 이날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 2대를 나눠 타고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바다를 찾았다.
노란색 부표에 새겨진 두 글자는 그곳이 5년 전 아이들을 잃어버린 차디찬 바다였음을 알리는 이정표 노릇을 했다.
세월호가 가라앉아버린 오전 10시 30분에 맞춰 아이들이 생애 마지막 순간을 보냈을 바다에서 가슴에 담았던 말들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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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미안하다" "보고 싶어" "잘 있니"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전남 진도 맹골수도 바다에서 그리운 아이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울려 퍼졌다.
단원고등학교 학생 희생자 24명의 부모는 이날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 2대를 나눠 타고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바다를 찾았다.
이날 만큼은 잔잔한 물살을 헤치고 1시간여 만에 도착한 바다에서는 녹 덩이를 끼얹고 빛바랜 부표만이 외롭게 떠 있었다.
'세월'
노란색 부표에 새겨진 두 글자는 그곳이 5년 전 아이들을 잃어버린 차디찬 바다였음을 알리는 이정표 노릇을 했다.
맹골수도를 향하는 내내 선실에 웅크리고 앉아 침묵을 지켰던 부모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이름을 목청껏 불렀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되뇌며 국화 송이를 바쳤다.
세월호가 가라앉아버린 오전 10시 30분에 맞춰 아이들이 생애 마지막 순간을 보냈을 바다에서 가슴에 담았던 말들을 꺼냈다.
"내년에 또 올게" "사이좋게 행복하게 지내야 해"
낚싯배 난간을 부여잡고 서로를 껴안으며 사고해역을 맴돈 부모들은 또 한 번 쓸쓸한 작별을 했다.
서망항으로 발길을 돌린 단원고 세월호 가족들은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선체 앞에서 희생자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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