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5G폰 7월 출시"..'5G제국 건설' 야심 밝힌 화웨이

김경진 2019. 4. 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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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폴더블폰 메이트X 7월에 출시"

글로벌 통신 장비 1위, 스마트폰 3위 제조사인 중국 화웨이가 5G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5G 제국 건설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5G 스마트폰에서부터 칩셋, 통신 장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AS) 2019’에서 숀 셩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 스마트폰 사업부 부사장이 무대위에서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를 소개하고 있다. 선전=김경진 기자

화웨이는 16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써밋(HAS) 2019’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를 오는 7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HAS는 매해 4월 화웨이 본사가 있는 선전시에서 전 세계 애널리스트와 고객사 등을 대상으로 화웨이의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다.

숀 셩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 스마트폰 제품 사업부 부사장은 메이트X를 직접 무대 위에 들고 나와 “메이트X는 세계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5G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메이트X는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행사에서 공개됐지만 출시 시기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내년 중가형, 2021년 저가형 5G 라인업 완성

셩 부사장은 “7월 메이트X 이후 연말까지 폴더블 형태가 아닌 다양한 5G 스마트폰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중가형, 2021년에는 저가형까지 모든 라인업의 5G 스마트폰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오는 19일 첫 스마트폰인 ‘LG V50씽큐 5G’를 출시할 예정이었다가 출시 시기를 미뤘다.

중국 선전에서 16일 개최된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AS) 2019’에서 켄 후 화웨이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화웨이]

화웨이는 스마트폰 외에 시장 점유율 1위인 장비 산업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중 무역분쟁 상황과 보안 이슈로 인해 해외 진출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도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자신했다.


"40개 이상 5G 장비 공급 계약 체결"

켄 후 순환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40개 이상의 5G 장비 공급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올해 화웨이의 통신사업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왕 투자심사위원회 위원장 역시 “미국은 화웨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이고 호주는 4G 장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은 5G 협력 시도를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를 안 하거나 배제당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5G 칩셋에 대한 자부심도 묻어났다. 셩 부사장은 “경쟁사(삼성)도 5G 단말기와 칩셋을 출시했지만, SA(5G 단독 모델)와 NSA(4Gㆍ5G 호환 모드)를 동시에 지원하는 칩셋은 화웨이가 유일하다”며 “화웨이만이 통신사로 하여금 동시에 여러 주파수를 테스트할 수 있게 한 칩셋 제공자”라고 말했다.


"애플에 5G 칩셋 아직은 논의 진행 없다"
한편 애플에 대한 칩셋 공급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애플과 논의가 진행된 적이 없다”면서도 “애플이 5G 단말 경쟁에 뛰어들어 경쟁이 활성화되길 바란다(후 회장)”고 말했다.

16일 개최된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AS) 2019’에서 켄 후 화웨이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 HAS는 '완전히 연결된 지능형 세계의 구축'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선전=김경진 기자

화웨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5G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후 회장은 구체적으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칩셋을 언급하면서 “화웨이는 강력한 컴퓨팅 능력을 갖춘 AI 칩셋을 활용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를 적합한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바로 찾아내는 클라우드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과 회사뿐 아니라 길 위에서도 음악 감상, 간편결제 등 맞춤형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보안 문제에 대해선 선 긋기에 나섰다. 후 회장은 “정보보안 이슈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면 감정적으로 치우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으로 논의되면 혁신이 느려지고 전체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선전(중국)=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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