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두가 기피 '스틱' 기어 버스..왜 김 기사에게?

김민찬 2019. 4. 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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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 초 뉴스데스크 '바로간다' 코너에서는 '버스왕'으로 불리는 대형 버스 회사를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정부지원금을 챙기면서 가족들을 임원으로 올려놓고 월급을 줬는데요.

이 회사가, 이런 방만한 경영도 모자라, 이번엔, 특정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을 차별한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노선 8개, 직원 수 5백 명이 넘어 버스왕으로 불리는 서울 시내 2위의 버스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는 3개의 노조가 있습니다.

166명이 가입한 한국노총 소속 노조와 26명이 가입한 민주노총 소속 노조, 그리고 나머지 3백여 명이 가입한 회사 측에 우호적인 기업노조입니다.

50cm 남짓한 폭에 사람 한 명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공간.

이 버스 회사가 민주노총 소속 노조에 제공한 노조 사무실입니다.

[민주노총 노조 관계자] "저희에게 할당되는 양이 0.5평이에요. 그걸 칸막이로 해서 쓰라고 하는데 우리는 완전히 모욕을 당하는 기분이고."

회사의 노조차별 정책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기업노조에 속한 기사들에겐 새 차를 배정하고 주말 휴일 보장했다는 게 다른 노조원들의 주장입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버스기사들의 보직변경 현황입니다.

한 기사는 쉬는 날이 일요일에서 갑자기 수요일로 바뀌었고, 매일 같은 버스를 운행하던 다른 기사는 남들이 쉴 때 남은 버스를 운행하는 예비기사로 변경됐습니다.

[회사 노조 관계자] "오토 차량에서 스틱 차량으로 변경을 한다든가, 아니면 휴일 변경을 강제적으로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이쪽(노총소속) 노조에 있으면 이렇게 부당한 처우를 받는다는 것을."

심지어 한국노총 소속의 한 기사는 8개월 동안 3번이나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 중 두 번째 해고는 운행도중 승객이 다쳤다는 이유였는데, 알고 보니 기업노조위원장이 해당 승객에게 사주한 고의 사고였습니다.

노총소속 기사들이 사측과 기업노조와의 결탁을 의심하자 회사 측은 지난해 말 파쇄 차량을 불러 핵심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이 회사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인사 서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부당노동행위와 증거인멸에 사주 일가가 개입했는지 수사한 뒤, 기소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알림] 「모두가 기피 '스틱' 기어 버스…왜 김 기사에게?」 관련

본 방송은 4월 16일 자 「[단독] 모두가 기피 스틱 기어버스…왜 김 기사에게?」라는 제목으로 버스왕으로 불리는 서울 시내 2위 버스 회사의 한국 노총 소속 기사가 운행도중 승객이 다쳤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 사건은 기업노조위원장이 승객에게 사주한 고의 사고였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사건은 2016년 6월 당시 기업노조위원장 재임 시절 발생한 것으로, 현직 성 모 위원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김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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