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흰 장갑 안 꼈고, 넘긴 파일은 한 개"..조작 가능성 제기

강나루 입력 2019. 4. 16. 21:30 수정 2019. 4. 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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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보도한 세월호 CCTV 저장장치 조작 의혹, 오늘(16일) 더 확인된 내용 전해드립니다.

CCTV 저장장치를 인양하는 장면이 찍힌 26분 분량의 수색영상이 사라지고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어제(15일) 보도했는데 오늘(16일) 해군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군이 하나의 영상 원본을 해경에 넘겼는데 이 영상이 두 개로 나뉘어졌고, 어제(15일) 영상에서 검은색, 흰색 장갑을 낀 두 명의 잠수사가 나오는데 당시 저장장치를 건져올린 잠수사는 흰 장갑을 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작 의혹은 더 깊어집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연관기사] [단독] 세월호 DVR 수색 영상 입수…“사라진 20분, 수색영상도 조작됐다”

[리포트]

DVR 인양 당시 수색영상이라며 해경이 특조위에 제출한 영상은 26분과 8분짜리 2개, 모두 A 중사가 찍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처음 수색에 들어가는 앞부분 26분짜리 영상 잠수사는 흰 장갑을, 수거한 DVR을 가지고 위로 올라가는 뒷부분 8분 짜리 영상의 잠수사는 검은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어제(15일) KBS 보도 이후, 해군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해군은 당시 DVR을 건져올린 A 중사에게 확인한 결과, A 중사는 검은색 장갑을 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흰색 목장갑을 낀 잠수사는 A 중사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해군은 또 당시 34분으로 된 통 영상을 자르거나 편집하지 않고, 해경에 하나의 파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현장에서 수거한 영상들은 현지에서 바로 인수인계해서 전달했다는 게 해군의 공식입장입니다."]

즉 해군이 하나로 보낸 34분 짜리 영상이 해경에서 둘로 쪼개졌다는 건데, 영상 원본은 현재 지워진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현재 해군에서 넘겨받은 수중 수색 영상 전체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색 영상의 앞부분 26분 분량엔 잠수사가 DVR을 직접 수거하는 장면이 들어있습니다.

때문에 DVR 바꿔치기 의혹을 밝힐 핵심 단서가 됩니다.

사라진 26분 영상, 행방을 찾는 게 급선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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