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시대]수소차는 전기차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기술로 극복 가능"

입력 2019. 4. 18. 1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1월 울산을 방문해 수소를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이른바 '수소경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수소연료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는 측면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넥쏘'가 수소경제 시대를 확산시킬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전기차 대비 수소차 효율성ㆍ경제성 낮다”는 주장 적잖아
- 수소경제 지지자들 “공급량 늘면 수소차 가격 낮아질 것”
- “수소차 환경논란, 수소경제로드맵 이행으로 해결 가능”
-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 걸림돌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1월 울산을 방문해 수소를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이른바 ‘수소경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수소연료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는 측면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넥쏘’가 수소경제 시대를 확산시킬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여전히 수소전기차의 효율성, 경제성 등은 물론 수소경제 자체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한-유럽 미래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유럽지역 완성차업체들은 수소차 확산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며 수소전기차보다 전기차가 경제성이 더 높다는 주장을 잇따라 제기했다.

펠릭스 퀴베르트 만트럭버스 대체수송부문 부사장은 “상용차는 수소차보다 전기차로 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며 “전력요금이 낮아져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경제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퀴베르트 부사장은 “배터리 전기차의 효율성은 71%인데 반해 수소차는 20%에 불과하다”며 ‘전기차 대세론’을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유럽연합대사도 “한국은 올해 수소차 40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575대만이 판매돼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유럽연합은 지난해 전기차가 30만대 이상 판매됐고, 올해는 전기차 20여종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소차 반대진영에선 수소차의 효율성과 경제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전기차보다 친환경적이라 볼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아직까진 수소의 대부분을 화석연료에서 얻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천연가스를 통한 수소 생산이다. 천연가스 내 메탄을 고온의 수증기로 가열시키는 과정에서 수소는 물론 이산화탄소 부산물이 나온다. 태양광, 풍력발전으로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하면 온실가스 등은 줄일 수 있지만 생산량이나 생산 비용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수소차 충전소. [현대차 제공]

수소경제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원가절감과 기술력 우위 확보 등의 문제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민수 서울대 교수는 ‘2030 자동차 동력의 가는 길…주요 기술의 전망과 과제’ 발표를 통해 “가격 비중이 높은 스택과 수소저장장치에 대한 원가절감 기술이 개발되면 수소차 가격 하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간 생산 1만대 수준이 되면 가격이 절반 정도 내려가 2025년 이후 가격이 3500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달된 LNG 공급망을 활용해 전국 단위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소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LNG 공급망에 추출기를 설치해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없이도 쉽고 안정적으로 경제적인 수소를 생산ㆍ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수소차에 대한 환경성 논란은 수소경제로드맵의 이행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수소차로 1㎞를 주행할 때 2020년 평균적으로 CO2 73g/㎞이 배출되지만 2040년에는 24g/㎞까지 줄어들게 된다”며 “특히 CO2에 강점이 있는 경유차를 대체할 경우 2020년 기준 차량 1대당 연간 1.8톤, 2040년에는 3.6톤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소전기차와 다르게 전기차는 폐배터리 처리가 쉽지 않다. 배터리는 열기를 가하면 폭발해 소각이 불가능할 뿐더러 원재료 중 하나인 전해액이 강력한 독성을 띠고 있어 땅에다 함부로 묻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선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rim@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