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35 설계기밀 넘길 수도"..日에 파격 제안

한상희 기자 입력 2019. 4. 18. 18:00 수정 2019. 4.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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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조엔(약 20조원) 규모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던 F-35 스텔스기의 설계 기밀을 일본에 제공할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스텔스기 기체에 F-35 항전장비를 탑재한 신형 전투기 공동개발을 일본에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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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전투기 공동개발..지난달 말부터 논의 시작
美록히드마틴, F-22 기체+F-35 장비 제안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이 2조엔(약 20조원) 규모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던 F-35 스텔스기의 설계 기밀을 일본에 제공할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일본 국방부는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을 통해 "2035년부터 퇴역을 시작하는 F-2 후속기 개발을 조기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F-2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한 전투기로, 일본 해상자위대가 90대 보유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18일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최근 미국이 F-35의 엔진 등 부품이나 미사일을 제어하기 위해 기체에 탑재한 소프트웨어 기밀을 일본 측에 넘기겠다는 의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텔스기 소스 코드(설계와 관련된 정보)를 일본 측에 넘기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미국은 F-2 후속기에 일본산 부품을 포함시키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미국의 제안은 경쟁국인 영국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정부도 일본에 전투기 설계 관련 극비사항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양국이 3월 말부터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일본 정부는 미국의 제안 수용 여부를 포함해 항공기 개발 과정을 연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스텔스기 기체에 F-35 항전장비를 탑재한 신형 전투기 공동개발을 일본에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F-35와 F-22가 결합하면 세계 최고의 전투기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일본 방위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수리가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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