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계 '프라다'의 배신.."아기 입에 들어가는 건데"

최유찬 2019. 4. 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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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주방 세제 일부에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이 나왔다는 보도 이후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약처가 조사한 주방세제 외에도, 이미 국내에 유통 중인 젖병 세정제를 포함해서, 한 업체에서만 무려 열두개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에 유통된 것만 3만여 개인데,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개월된 아이 엄마인 임모씨는 2년 전부터 캐나다 친환경 브랜드로 유명한 에티튜드 제품들을 사용해왔습니다.

젖병세정제부터 손 세정제, 유연제까지.

천연 성분이라고 해서 믿고 쓴 겁니다.

[임 모 씨 /에티튜드 사용자] "천연 원료로 사용을 한다고 해서 다른 뭐 저렴한 타제품보다 (비싸도) 저걸 믿고 구매를 한거죠."

그런데 이 회사 주방세제에서 가습기살균제 유해성분이 나왔다는 소식에 혹시 아이가 해를 입지 않았을까, 밤에 잠을 못이룰 정도였습니다.

"아기가 지금 2년 동안 저걸 사용했고 그게 만일 2년동안 축척이 되면은 아기 몸에 얼마나 영향이 가는지는 그건 모르는 거잖아요. 그런 거 때문에 조금 화가 나요."

실제로 해당 업체는 현재 유통중인 젖병 세정제 등 모두 12개 제품에서 유해성분 MIT가 소량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판매된 제품만 3만여 개.

모두 환불 조치한다고 했습니다.

[심석영/쁘띠엘린 상무]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성분이기 때문에 본 성분이 아주 극소량이지만 검출된 것이 유통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전체 제품을 자진 회수결정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소비자들은 과거에 유통된 제품들에도 유해성분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티튜드 소비자] "(식약처에 전화해서) 18년 10월 며칠에 생산된 제품만 그런건지, 아니면 그 앞에 (만든것도) 그런건지 알고 싶은데 물으니까. 자기들도 그걸 알수가 없다는거예요, 그 제품이 지금 있지가 않으니까…"

식약처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미국이라든가 유럽에서는 사용이 허용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그냥 불검출로 기준을 잡아버린건 굉장히 타이트하게 잡은거죠. 물로 헹구잖아요. 많이 안전한데 우리는 너무 정서상 강한거 아닌가…"

하지만 온 종일 소비자 불안과 불만이 쏟아지자,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중인 1백여개의 세척제 제품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실시해 다음 달 중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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