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궈타이밍 총통 출마, 애플-폭스콘 사이 벌어질수도

박형기 기자 2019. 4. 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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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郭台銘. 69) 폭스콘 회장의 대만 총통선거 출마로 그렇지 않아도 이미 약화된 애플과 폭스콘 사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급감하면서 양사의 관계가 이전처럼 돈독하지 못한 가운데, 궈 회장의 대만 총통 선거 출마는 양사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SCMP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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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궈타이밍(郭台銘. 69) 폭스콘 회장의 대만 총통선거 출마로 그렇지 않아도 이미 약화된 애플과 폭스콘 사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전량 조립한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급감하면서 양사의 관계가 이전처럼 돈독하지 못한 가운데, 궈 회장의 대만 총통 선거 출마는 양사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SCMP는 전망했다.

◇ 궈회장 친중적인 국민당 후보로 출마 : 궈 회장이 현재의 야당인 국민당 후보로 출마하기 때문이다. 국민당은 중국과 화해를 추구하는 입장이다. 현재의 집권여당인 민진당은 대만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궈 회장은 지난 17일 국민당 총통 경선 레이스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당 총통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이며,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국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출마를 선언하자 폭스콘 관련주는 중화권 증시에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

◇ 총통 출마로 폭스콘 어려워질 수도 : 그러나 그가 대권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폭스콘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대만의 반대 진영은 폭스콘의 비리를 수집할 것이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1974년 대만에서 훙하이(鴻海)정밀이라는 회사로 처음 출발했다. 이후 1988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중국에서 45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폭스콘은 전세계에 약 100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연 매출이 1680억 달러에 달했다.

◇ 중화권 애플 판매 급감으로 관계 소원해져 : 궈 회장은 그동안 애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화권에서 애플의 판매가 급감하자 애플과의 관계가 예전보다 공고하지는 못하다.

이런 가운데 궈 회장은 국민당 후보로 대권에 도전할 것임을 선언함으로써 친중노선을 확실히 했다.

◇ 미국 위스콘신 투자도 유야무야 : 폭스콘은 2017년 미국 위스콘신 주에 100억 달러를 투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투자 계획이 유야무야되고 있다.

궈 회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 위스콘신 주지사는 폭스콘의 위스콘신 주 투자 조건에 대해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히며 폭스콘의 투자를 촉구했다.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비해 중국과의 관계는 급속히 밀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홍콩 폴리텍 대학의 제니 찬은 “궈 회장이 만약 총통에 당선된다면 중국과 대만이 급속히 가까워질 것이고, 폭스콘은 중국에 더욱 깊게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업가와 정치인은 다르다" : 물론 다른 전망도 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 위원회 연구원인 메이신위는 “중국 입장에서 중국에 투자해주는 기업인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궈 회장은 그런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기업과 정치는 다르다. 중국이 정치인 궈 회장을 다루는 법은 사뭇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궈 회장과의 관계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폭스콘과 애플의 관계가 소원해질 가능성은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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