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우즈벡 정상회담..'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홍지은 2019. 4. 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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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취임 후 두 번째 만남..국빈 방한 답방 성격
양국, 2006년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후 격상
경제·문화·교육 분야 등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
우즈벡 대통령,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강한 지지'
FTA 공동연구 등 8건 협정 및 정부간 MOU 체결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소규모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홍지은 기자 =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현지시각) 우즈벡 영빈관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취임 이후 양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국빈 방한한 바 있다. 당시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먼저 양 정상은 양국이 1992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앞서 양국은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소규모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양국 관계의 발전이 한·중앙아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성공적인 다자협의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환영했다.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우리 정부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의체로, 경제·문화·교육 분야 등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중앙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에 높이 평가했다. 역내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도 지지를 표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그간 추진해온 에너지·플랜트 분야 프로젝트가 호혜적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음을 평가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그러면서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 보건·의료, 과학기술, 공공행정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우즈벡 내 고려인들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양 정상은 고려인들이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상징하는 소중한 인적자산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고려인 동포를 위한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에 대해서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우즈벡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강력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앞서 우즈벡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 2009년 발효된 '중앙아 비핵지대화 조약' 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1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통화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양 정상 임석 하에 ▲개정 투자보장협정 ▲한-우즈베키스탄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탐사와 이용협력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 ▲방산기술보호협력 ▲과학기술협력 ▲고용허가제 등 8건의 협정 및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서명식 후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방문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벡 영빈관 콕사로이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개최했다.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에게 최고의 예우를 표하기 위해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의 순서로 진행됐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강경화 장관과 악수하며 "저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방문"이라며 환영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이날 행사에는 우즈벡 측에선 마흐무도프 대통령 안보보좌관, 가니예프 부총리, 카밀로프 외교부 장관, 우무르자코프 투자대외무역부 장관, 호자예프 경제산업부 장관, 펜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 술타노프 에너지부 장관, 신 아그레피나 유아교육부 장관, 샤드마노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우즈벡 주재 외교단 50명도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권용우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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