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규모 장외 집회 정부 규탄..여당 "색깔론 공세만"
[앵커]
자유한국당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문제 삼은 집회였는데, 이뿐 아니라 경제정책, 대북정책 등 현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거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생을 팽개치고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명 강행을 즉각 철회하라!"]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한 자유한국당.
임명 하루 만인 오늘(20일) 광화문 광장은 한국당의 상징인 붉은 색으로 가득 찼습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첫 장외 투쟁입니다.
시작부터 날선 발언이 터져나왔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 :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은) 요즘 말로 국민마저 무시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집회의 발단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였지만, 외교,경제 등 전반에 걸쳐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문 대통령이) 가는 데마다 '북한 제재 해제해달라' 이러고 구걸하고 다니고 있어요. 우리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보이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좌파,종북 등 색깔론 언급도 거듭 나왔고, 특히 장외 투쟁이, 이번만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예고도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 패스트트랙 한다면 우리는 이제 국회를 버려야 합니다. 이제 밖으로 나와야 됩니다. 좌파 독재 야욕의 폭풍을 우리 함께 막읍시다. 여러분!"]
오늘(20일) 집회에는 한국당 자체 추산 2만 명이 모였습니다.
일부 태극기 부대도 가세했습니다.
규탄 발언을 마친 뒤엔 청와대 앞까지 가두 행진을 펼쳤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막지마라~ 너희가 물러나!"]
여당은 한국당이 국회와 민생은 팽개친 채 장외로 나가 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무조건 반대를 외치며 장외 투쟁에 매몰될수록 자유한국당 스스로 ‘미래가 없는 정당’임을 국민 앞에 증명하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한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구시대적 색깔론"이라며,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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