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민국 1호 마약전문수사관 "제모해도 다 걸립니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19.04.20. 21:27 수정 2019.04.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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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들어 뉴스에 한 번씩은 나오는 단어가 '마약'입니다.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사람이 자신은 결백하다면서 제모를 하고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서 마약 혐의를 밝힐 수 있는 건지가 궁금한데요, SBS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가 국내 1호 마약 전문 수사관을 만나서 마약 수사에 대한 모든 것을 물어봤습니다.

<기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보급형 뽕의 시대, 내가 다 만들어놨거든?"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마약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국내 1호 마약전문수사관인 김석환 경감을 비디오머그가 만나봤습니다.

김석환 경감/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국내 제1호 마약전문수사관. 영화 <극한직업>, <독전> 등 감수. 현재 '버닝썬 사건' 담당 수사관

[김석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게 이뤄지는 시대가 됐잖아요. SNS를 이용한 마약 범죄도 증가하지 않았나.]

마약 밀반입 적발 건수는 매해 늘고 있습니다.

Q. '버닝썬 사건'으로 알려진 GHB(물뽕)은 어떤 마약인가요?

[김석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액상 형태로 된 게 있고 또 분말 형태로 된 두 종류가 있습니다. 술에 타서 마시면 환각 상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젊은 층들이 많이 사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음료에 몰래 이런 마약을 타서 피해자들에 건네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석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GHB는) 무색무취에 조금 맛은 짠맛이 나고요. 모르는 사람이 주는 술이나 음료를 마셨는데 평상시와 다르다면 즉시 가까운 경찰서에 이야기하고 소변검사를 받아보는 게 예방 차원이고요.]

Q. 중독성이 심해 특히 위험한 마약은?

[김석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필로폰입니다. (필로폰) 상습투약자들을 보면 환각 환청에 많이 시달리거든요. 중독성, 내성이 있어서 양을 자꾸 늘려야 해요.]

Q. 본인의 어떤 범죄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온몸의 털을 제거하고 오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김석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며칠 이내 마약을 사용했다면 소변검사에서 거의 검출이 되는데 오래된 시간일 경우에는 모발이나 체모를 가지고 어떤 마약을 사용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들은 제모를 한다든지 탈색, 염색을 한다든지 이런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또 노하우를 가지고 검출할 수 있는 부분을 채취를 해서….]

꼼수 부려봤자 손바닥 안!

Q. 마약 수사의 어려움은?

[김석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감정하는 우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지금 상당히 일이 폭주해서 감정 회부가 늦는 상황이거든요. 장비하고 인력을 좀 보강해서 빨리빨리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아마 마약사범 관리나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 형사, 이 형사 오늘부터 퇴근은 없다! ]

마약, 관심 두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취재 : 이성훈, 글·구성 : 이혜원, 영상취재 : 김승태, 편집 : 김인선)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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