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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사람 왜 인터뷰를"..65억 '조용한 기부'

이미경 입력 2019.04.21. 20:28 수정 2019.04.21.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강원도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얼마전 재해구호협회에 손편지와 함께 2억 원 수표가 전달됐습니다.

편지의 주인공은 남대문 시장에서 자수성가한 이남림 할아버지.

2002년부터 남몰래 65억원을 기부해온 남대문 기부왕입니다.

방송 인터뷰는 한번도 하지 않았던 그가 처음으로 MBC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이남림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 리포트 ▶

"폐지해서 만원, 오천 원 벌어가지고 1년 치 벌어서 이렇게 구부려가지고 다니면서 (기부하는 분들) 있어요. 진짜 그분들이 이런 인터뷰를 하고 나눔을 아는 사람들이고 진짜 훌륭한 분들입니다. 그 분들을 하셔야지. 저는 선택을 잘못하셨어요, 오늘은."

17년간 65억 기부 조용한 선행 이남림 할아버지

Q. 지난 강원 산불 '2억 쾌척'…이유는?

"그 낙산사 불났을 때 있지 않습니까. 제가 거길 가서 불이 났을 때 현장을 갔을 때 너무나 처참했어요. 내가 도와야지, 도와주고 싶었어요. 2억하게 된 것도 그거 때문입니다. "

첫 번째 기부의 기억 2002년 루사

"내가 72년도에… 뚝방촌이라 그러죠 소위. 거기가 물이 다 잠겼어요. 친척집에 잠시 하룻밤 새우고 그 다음날 오니까 다 잠기고 없는 거예요. 아무것도 없는 거에요. 숟가락 하나도 없는 거에요. 다"

과거 가난의 기억이 도움의 손길로

"없는 사람은 진짜 너무나 힘듭니다. 돌봐주지 않아요. 그리고 누가 좀 나 좀 도와줬으면… 배고픈데 지금 내가. 절실한 겁니다."

Q. 연이은 수십억 기부 결정 계기는?

"(신도시 개발로) 토지보상금을 많이 받았어요. 땀 흘린 돈이 아니기 때문에 내 돈이 아니다. 그래서 없애버린 겁니다. 욕심으로 하면 그 투자를 다른 데 했겠죠."

수십억 기부 아까운 마음 없었나?

"근데 첫 번에 했을 때는 참 힘들더라. 진짜 힘들어. 왜 그렇게 힘드냐면 마음은 있어도, 선뜻 이어지지가 않는 거예요. 한 3일 동안 진짜 밤잠 설쳤어요."

Q. 거액기부 자녀 반대 없었나?

"반대 없어요. 아버지가 번 돈이니까… 그러니까 우리 애들이 그러는 거에요. 아버지가 번 돈 아버지가 마음대로 하세요."

마지막으로 도움받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열심히 사시면 되는 거죠. 다른 게 있겠어요? 다른 뜻은 없어요. 내가 뭘 바라고 한 겁니까? 아니잖아요."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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