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매일 먹는 아베?..일본 내부서도 '쓴소리'

최재원 입력 2019. 4. 21. 20:39 수정 2019. 4. 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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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나서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 상황도 좋지 않고한국과의 외교전도 패한 입장이라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하지만 일본 내 여론은 그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어서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전 아베 총리는 양복 차림으로 후쿠시마 원전을 찾았습니다.

5년 전엔 방호복을 껴입었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주먹밥까지 먹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옵니다.

아베 총리가 아랍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일 후쿠시마 쌀을 먹고 물도 마신다"고 말했다는 보도입니다.

"일본인도 안 먹는데 해외에서 팔리겠느냐" "정말 매일 먹느냐, 말뿐인 거 아니냐"는 일본 누리꾼들의 댓글이 눈에 띕니다.

아베 총리의 홍보전에도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남아있는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우려를 쏟아내는 상황입니다.

아베 정권은 장차관급 인사가 낙마한 데 이어 WTO 외교전까지 패배하며 잇따라 점수를 잃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지난 17일 자민당 수산외교합동회의에서는 "외교 패배이며 정부 책임이 무겁다"는 질책이 쏟아졌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오사카 G20 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을 두고 아베 정권의 불편한 심기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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