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故 계봉우·황운정, 60년 만에 고국 품으로

이병도 2019. 4. 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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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자흐스탄에는 일제 강점기 러시아에서 항일 투쟁을 벌이다 강제 이주를 당한 독립운동가들의 유해가 묻혀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독립운동가 두 분의 유해를 직접 봉환해오기로 했습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는 항일 독립운동의 요람이었습니다.

1937년 소련의 강제이주정책으로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습니다.

사학자이자 한글학자로 북간도 대표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낸 계봉우 지사도 그 중 한 명, 60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조선독립군 부대원으로 일본군과 맞서 싸웠던 황운정 지사도 결국 고국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두 지사 내외의 유해가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계 이리나/계봉우 지사 손녀 : "할아버지께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게 살아 생전의 꿈이셨는데 이렇게 꿈이 이뤄져 기쁩니다."]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영광입니다."]

유해를 모셔 가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2호기가 도착했습니다.

두 지사는 각 유족의 뜻에 따라 서울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아직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독립유공자는 모두 152위입니다.

정부는 모든 예를 갖춰 유해봉환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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