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모델 기용하는 패션업계..공감 마케팅
[경향신문]
패션업계가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반인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 광고에 일반인 모델을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1020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모델 콘테스트 ‘에잇바이미’를 22일부터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에잇세컨즈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MyFavoriteMe’캠페인의 연장선으로 SNS 채널에 해시태그를 달고 일상 사진을 올리면 그중 8명을 선발해 모델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엔 뷰티 크리에이터, 연예인 등 유명인 위주의 이벤트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일반인 모델 활용에 나선 것이다.
유니클로는 SNS 등에서 지난 3월부터 일반인 소비자들을 직접 스타일링해주는 ‘스타일링100’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일반인 참가자들에겐 스타일링 제안 및 화보 촬영 기회 등이 제공되고, 업체 측에선 자연스런 ‘라이프웨어(lifewear)’라는 브랜드 철학을 홍보할 수 있다. 세정이 운영하는 패션 편집숍 세정웰메이드는 지난달부터 일반인 모델을 기용해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6일 SNS를 통해 공개된 화보에선 현업에서 활동 중인 중년 남성 광고 기획자 3명을 섭외해 ‘인생술집’ 컨셉으로 자신의 일과 철학, 일상에 대한 인터뷰를 함께 싣기도 했다. 세정웰메이드 관계자는 “일반인 모델을 광고에 출연시킨 것은 이번이 첫 시도”라며 “앞으로도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직장이야기, 인생 이야기를 브랜드 이미지에 묶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가 이처럼 일반인 모델에 주목하는 이유는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는 것에 비해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내기 좋기 때문이다. 최근엔 SNS를 통한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 모델을 선발식으로 뽑는 경우엔 초기 단계부터 해시태그 등을 통한 입소문 홍보가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반인 모델 개인의 인생 스토리, 공감에 주목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거나 충성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특정 시즌, 모델 옷을 파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단 일반인 모델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를 스토리텔링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연예인 모델을 활용하는 것에 비해 공감, 친근감을 느끼기 좋기 때문에 일반인 모델 기용을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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