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더 오를라.. 中 하이난까지 '돼지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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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육 돼지 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계속 확산되면서 전세계 돼지고기 시장 수급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노무라의 수석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인 루팅은 보고서에서 "새로운 돼지 고기 사이클이 시작됐고, 돼지 열병 발병으로 이번은 좀더 오래 지속되고 더 강력할 수 있다"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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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세계 돼지사육 절반 차지, 공급 비상
전세계 사육 돼지 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계속 확산되면서 전세계 돼지고기 시장 수급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22일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하이난성의 6개 농장에서 146마리의 돼지가 이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로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첫 발표는 지난 19일 이뤄졌는데 당시는 4개 농장에서 77마리가 이 전염병으로 폐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하이난성 발병으로 지난해 8월 중러 국경 인근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9개월도 되기 전에 중국 내 31개 모든 성과 지방정부, 자치구 등으로 확산됐다. 첫 발병 이후 중국 내 산시성의 서부 외딴 지역에서 홍콩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광둥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역에서 100건이 넘는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이 전염병은 돼지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사람에게는 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이 지속되면서 중국 내 돼지고기 공급과 세계 돼지고기 수급에 큰 차질을 주고 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앞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영향으로 중국에서 최대 돼지 2억 마리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돼지 개체 수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사육 돼지 수는 7억7000만 마리로 추정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4억3000만 마리가 중국에서 사육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대 생산지인 중국에서 돼지 고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탕커 중국 농업농촌부 시장경제정보부 국장은 돼지고기 가격이 이미 3월에 급등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7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전역 400개 현급 도시에 대한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도매 가격은 지난달 전월대비 평균 6.3% 올랐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7.6% 상승했다. 아울러 3월 중 중국 내 농장의 사육 돼지수도 1년 전에 비해 18.8% 감소했다. 번식용 돼수 수도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새 가장 빠른 감소폭이다. 농산물 가격의 주간 변화에 대한 농림부의 별도 조사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지난 주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돼지고기 공급이 줄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도 늘고 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은 10% 증가한 20만7000톤이었다고 농업농촌부는 밝혔다.
중국 가정이 저녁식사로 즐겨 먹는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은 주요 소비자 인플레이션의 전조로 간주된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3% 상승해 정부의 2019년 목표치 3% 이내를 유지했다. 하지만 돼지고기 물가상승이 전체 지수에 미친 영향은 아직 0.12%포인트에 불과하다.
노무라의 수석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인 루팅은 보고서에서 "새로운 돼지 고기 사이클이 시작됐고, 돼지 열병 발병으로 이번은 좀더 오래 지속되고 더 강력할 수 있다"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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