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추가 테러 가능성"..사망자 300명 육박

이하경 2019. 4. 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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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활절 아침,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가운데 상당수가 자살 폭탄 테러였다고 스리랑카 정부가 밝혔습니다.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희생자수는 3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상징과 같은 성 안토니오 성당을 시작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폭발 사고는 치밀하게 계획된 자살 폭탄 테러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8건의 연쇄 폭발 중 6건이 자살 폭탄 테러범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용의자 2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모두 스리랑카인들입니다.

국제 테러 조직과의 연계 여부 등이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사상자 수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미 CNN방송은 "사망자 수가 최소 290여 명으로 늘었고, 5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외국인도 최소 30여 명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교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자국민이 희생된 미국은 국무부를 통해,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테러 단체들이 스리랑카에서 테러 공격 모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스리랑카 당국은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상태입니다.

내일까지 스리랑카 전역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가짜 뉴스' 확산을 막겠다며 페이스북 등 SNS도 대부분 차단했습니다.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사건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임명했습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스리랑카 총리 : "종교시설과 호텔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합니다."]

부활절을 겨냥한 테러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국 지도자들은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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