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철에 한글, 구역질 난다" 유명 소설가의 트윗

김상기 기자 2019. 4. 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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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우성향 소설가 하쿠타 나오키(百田尚樹‧63)가 일본 전철 내 한글 표기를 놓고 "구역질이 난다"는 혐한 트윗을 올려 논란이 됐다.

혐한 성향 일본 네티즌들은 하쿠타 트위터로 몰려와 한국에 대한 반감이 담긴 댓글을 달았다.

물론 하쿠타의 트위터에 몰려든 혐한들의 차별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도 있다.

일본 야후에도 하쿠타의 '한글 구역질' 발언에 공감하는 의견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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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우성향 소설가 하쿠타 나오키(百田尚樹‧63)가 일본 전철 내 한글 표기를 놓고 “구역질이 난다”는 혐한 트윗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의 트위터에는 한국 혐오 발언을 일삼는 일본 네티즌들로 난장판이 됐다.

도쿄스포츠 캡처


논란은 지난 19일 하쿠타가 한 장의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불거졌다.

하쿠타는 이날 ‘Mi6 007’이라는 네티즌이 ‘왜 한글만 보이나. 다음 역이 뭔지 모르잖아’라며 올린 한 장의 사진에 주목했다. 일본 전철 내 안내화면을 촬영한 사진에는 한글로만 돼있다.


하쿠타는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퍼 나르면서 “구역질이 난다(吐き気がする)”는 노골적인 표현을 썼다.

하쿠타의 트윗은 삽시간에 좋아요 7800여개를 얻고 2400여회 이상 리트윗됐다. 혐한 성향 일본 네티즌들은 하쿠타 트위터로 몰려와 한국에 대한 반감이 담긴 댓글을 달았다.

“전철에서 영어(는 이해), 베이징어, 한국어가 나오면서 내가 가야할 역을 지나친 적도 몇 번 있다. 의무교육에서 가르치지 않는 언어는 멈춰라. 일본인인 내가 미아가 된다.”

“오사카에선 일본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영어와 중국어만으로도 좋다.”

“전 학생 시절 유럽으로 연수여행을 갔습니다. 사전에 여행지 예습을 하고 서투르지만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대단히 기뻤습니다. 이런 것도 여행의 즐거움인데 일본은 (한국)관광객에게 지나친 것 아닙니까?” “영어로 쓰면 친절이지만 한글은 방해가 됩니다. 일본은 자국(한국)문화로 채우겠다는 재일 활동가에 대한 배려로 구미 관광객들에겐 불편을 안기네요.”

“한글 배제를 공약하면 총수 당선일까?”

“공항으로 가는 분들에 대한 배려겠죠. 영어/일본어 표기만으로 충분합니다.”

물론 하쿠타의 트위터에 몰려든 혐한들의 차별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도 있다. 한 네티즌은 “헤이트 스피치의 대행진이네요”라면서 “하쿠타 나오키가 선동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놔두고 볼 겁니까”라고 적었다.


일본 야후에도 하쿠타의 ‘한글 구역질’ 발언에 공감하는 의견이 쇄도했다.

도쿄스포츠의 관련 기사에는 “하쿠타에 공감한다. 한글 필요 없다”는 댓글이 좋아요 7만5600여개로 1위에 올랐다. “일본 TV가 한국 연예인을 내세워 출연시키는 것이 불쾌하다. K팝만 특별 취급해 보도하거나 출연시키는 건 이상하다. 매스컴에 의한 세뇌다”라는 댓글이 좋아요 6만3600여개로 2위였고 “동감입니다. 영어만 해도 좋아요! 또 편의점에서도요”라는 댓글이 좋아요 5만7900여개로 3위였다.

비즈니스 저널 캡처


일본 NHK방송 경영위원이기도 한 하쿠타는 2006년 2차 세계대전 말 일본 제로센 전투기와 자살 돌격대를 미화한 ‘영원의 제로(永遠の0)’라는 소설을 출간해 50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소설은 방위성과 육해공 자위대의 지원 아래 인기 아이돌 오카다 준이치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로도 제작됐다. 영화는 7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등 크게 흥행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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